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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의협 회장 "양쪽 요구 철회·백지상태 논의…대통령 결단 내려달라"

임현택 의협 회장 "양쪽 요구 철회·백지상태 논의…대통령 결단 내려달라"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대통령 기자회견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9일) 기자회견에서 재차 의료개혁 추진 의지를 표명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는 의대 정원 문제를 백지상태에서 다시 논의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임현택 의협회장은 오늘 오전 의협회관에서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한 대한의사협회 입장 브리핑을 열고 지금 정부와 의료계 간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이를 두고 볼 거냐며, "일단은 양쪽의 요구를 철회하고 백지상태에서 논의를 하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으로서 결단을 내려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임 회장은 "의료현장을 잘 아는 의사들이 실질적으로 개혁을 이룰 수 있는 구성의 진정한 의료개혁협의체를 만들어서 원점부터 필수의료를 진정으로 살릴 수 있는 것을 하자는 제안을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임 회장은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과 김윤 서울대 교수가 대통령을 속여 국민을 위험에 빠뜨렸다"고도 말했습니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현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 정책을 주도하면서 의사단체와 갈등을 빚어 왔습니다.

김윤 교수는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온 의사로, 지난달 총선에서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로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임 회장은 "어제 국민에 한 대통령 말씀은 국민을 위한 진심이었다고 생각하지만, 박민수 차관과 김윤 같은 폴리페서들이 대통령을 망치고 국민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의 주장은 한마디로 말하면 건물을 짓는데 철근을 빼고 대나무를 넣는 것으로도 모자라 이제는 수수깡을 넣겠다는 것"이라는 겁니다.

임 회장은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의사단체들이 통일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의료계는 변함없이 통일된 안으로 '원점 재논의'를 말해 왔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일 뿐 통일안이 없었던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외국 의료 면허 소지자의 의료 행위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과 관련, 오늘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가 "어떤 경우에도 실력이 검증되지 않는 의사가 우리 국민을 진료하는 일은 없도록 철저한 안전장치를 갖출 예정"이라고 밝힌 데 대해선, 임 회장은 "국민 생명을 얼마나 하찮게 보는지 반증하는 말"이라면서 한 총리에 대해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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