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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금강산 남측 소방서 철거…정부 "강한 유감"

북한, 금강산 남측 소방서 철거…정부 "강한 유감"
▲ 구글 지도(위성) 이미지 속 붉은 원 속 건물이 철거되기 전 소방서 시설

북한이 금강산 지구 안에 있는 우리 정부 시설인 소방서를 철거한 것으로 통일부가 확인했습니다.

통일부는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고 "정부는 우리 정부가 설치한 소방서를 북한이 일방적으로 철거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이 우리 시설물 철거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며 "북한의 일방적 철거 행위는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우리 정부의 재산권 침해 등 이번 사태로 인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당국이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철거와 관련해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비롯해 법적 조치를 검토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금강산 지구 내에 정부가 소유한 건물은 소방서와 이산가족 면회소 2곳입니다.

이산가족면회소와 붙어있는 소방서는 대지 면적이 4,900제곱미터, 지하 1층 지상 2층짜리 건물로 건축과 장비 구입에 정부 예산 총 22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2008년 7월 8일 완공됐으나 사흘 후 관광객 박왕자 씨가 북한군의 총격에 숨져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실제로 운영되지는 않았습니다.

구병삼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작년부터 철거 동향이 있었던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면서 "완전 철거는 지난 4월 말에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해금강 호텔 등 금강산 관광과 관련한 남측 민간 시설 상당수도 이미 철거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2019년 10월 금강산을 찾아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사진=구글 지도 위성 이미지 갈무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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