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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유로비전 현장에도 친팔 시위대…'이중잣대' 반발

유럽 국가 대항 가요제인 '유로비전'이 열리는 스웨덴 말뫼의 중심 광장이 수천 명의 시위대로 가득 찼습니다.

이들은 거대한 팔레스타인기를 흔들며 '자유 팔레스타인'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스라엘 대표의 참가를 허용한 유로비전 방침에 항의하는 이들입니다.

[마틸다 바라타/시위 참가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참가 자격을 박탈했듯이, 이스 라엘의 참가 자격도 박탈해야 합니다.]

앞서 스웨덴과 덴마크 등 유럽 일부 국가의 음악인들은 대회를 개최하는 유럽방송연합에 이스라엘 대표의 참가를 금지하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대표로 참가한 에덴 골란은 지난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을 연상시키는 '10월의 비'란 제목의 곡으로 대회에 참가하려다가, 정치적 중립을 어겼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에 가사를 바꾸고 곡명도 '허리케인'으로 변경해 이번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에덴 골란/'유로비전' 이스라엘 대표 :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말할 권리가 있습니다. 다만 저는 좋은 분위기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말뫼에선 친 이스라엘 시위도 산발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스웨덴 당국은 덴마크와 노르웨이 등 주변국의 경찰 인력까지 지원받아 보안 강화에 나섰습니다.

유로비전은 결승전 중계 시청자가 2억 명이 넘는 유럽 최대 팝 음악 축제로, 올해 대회가 개막한 4일부터 우승자를 뽑는 11일까지 개최지인 말뫼에 10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자국민에게 여행경보를 발령하고 자국 대표로 출전한 가수에겐 공식 행사 일정 이외에는 외출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취재 : 곽상은, 영상편집 : 정용화, 영상출처: 칸 11,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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