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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하는데 앞바퀴 안 펴져 '아찔'…충격 내부고발까지

<앵커>

미국 보잉 항공기에서 또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는 착륙하려던 항공기가 앞바퀴가 나오지 않아 그대로 동체 착륙 했는데요. 계속되는 사고에 얼마 전 미국 의회에서 청문회까지 열렸는데 보잉이 부품에 문제가 있는데도 생산을 밀어붙였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보잉 화물기가 착륙을 시도합니다.

앞바퀴가 나오지 않은 돌발상황입니다.

기체 앞부분이 활주로 바닥에 닿아 불꽃이 일고 연기가 납니다.

아찔했던 착륙에 성공하자 소방차들이 긴급 진화에 나섰고, 조종사 2명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현지시간 8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국제공항에서 페덱스 소속 보잉 767 화물기가 착륙 장치 고장으로 동체 착륙했습니다.

[오잔 카라키스/이스탄불 공항 매니저 : 사고 화물기를 활주로에서 언제 빼낼지는 지금 말하기 어렵습니다. 먼저 조사부터 이뤄져야 합니다.]

미 보잉사 항공기 사고가 연초부터 잇따르면서 안전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보잉737 여객기가 5,000m 상공에서, 벽체가 떨어져 나가면서 동체에 구멍이 생겼습니다.

고정 볼트 누락이 사고 원인이었습니다.

3월에는 이륙 직후 타이어가 떨어지는 사고가, 또 비행 중 엔진에 불이 나 긴급 회항한 경우도 있습니다.

잇단 사고에 상원 청문회가 열렸고, 충격적인 내부 고발이 나왔습니다.

[샘 살레푸어/보잉 품질 엔지니어 : 보잉은 생산 병목 현상을 서둘러 해결하기 위해 부품을 과도한 힘으로 밀어서 맞췄습니다. 부품 사이에 틈새가 있는데도 없는 것처럼 보이게 했습니다.]

문제 제기는 묵살되거나 보복이 뒤따랐다고 폭로했습니다.

[샘 살레푸어/보잉 품질 엔지니어 : 내부적으로 우려를 제기했지만 외면당했습니다. 나에게 '닥치라'는 말을 했고, 신체적 위협도 받았습니다.]

보잉사 측은 안전과 품질을 우선 고려한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미 연방항공청은 737에 이어 787 드림라이너 등 기종을 확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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