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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9년간 추적 끝에 검거했지만 필리핀 교도소서 '탈옥'…1세대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김미영 팀장'은 어디에?

보이스피싱의 대명사로 통해온 '김미영 팀장', 이 이름으로 사기 범행을 벌인 조직의 총책 박 씨가 필리핀 교도소에서 탈옥했습니다.

한국서 경찰관으로 근무하다 '뇌물수수 혐의'로 해임된 박 씨는 2012년부터 필리핀에 콜센터를 개설하고 불특정 다수에게 "김미영 팀장입니다"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대출을 권유, 전화 상담을 통해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빼내고 수백억 원을 가로챘었습니다.

2013년 조직원들이 대거 검거‧구속된 가운데 '김미영 팀장 사기 수법'을 고안해 낸 핵심 인물로 꼽힌 박 씨는 도피했었습니다. 그는 필리핀에서 가명을 사용, 호화 생활을 하다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2021년 10월 검거됐지만 일부러 현지에서 추가 범죄를 저지르는 꼼수를 써 국내 송환이 지연됐습니다.

그런데 이번 달 초 현지 법원서 열린 재판에 출석했다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 측은 "현지 공관은 탈옥 사실을 인지한 직후부터 신속한 검거를 위해 필리핀 당국과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다" 밝혔습니다.

(구성 : 이미선 / 편집 : 정다운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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