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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반전 시위 어디까지…트럼프 횡재? 전문가 진단

지금까지 2천5백 명 넘게 체포된 미 대학가 반전 시위.

과잉 진압 논란 속에서도 졸업식까지 이어지면서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미 대선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지 미 전문가 3명에게 물었습니다.

아직은 큰 영향이 없겠지만 시위가 계속될 경우 2가지 측면에서 민주당에게 불리할 거란 분석입니다.

먼저 민주당 지지층인 무슬림이 바이든에 실망해 항의 표시로 투표장에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래리 제이콥스/미 미네소타대학교 교수 : (무슬림 유권자가) 미국 전체에서 많은 수는 아니지만 매우 중요하고 가장 접전인 주에서 살고 있습니다. 미시간 주처럼요. (이들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특히 폭력 사태로 번질 경우 대학생들을 민주당으로 인식하는 중도층까지 민주당을 기피할 수 있습니다.

[국승민/미 미시간주립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하면 변할수록 언론도 굉장히 이런 시위들을 부정적으로 보도하게 되고 민주당에게 어떤 부정적인 인상을… ]

최악의 경우 중도층과 무슬림 지지층을 한꺼번에 잃을 수 있단 겁니다.

관건은 시위 확산 여부입니다.

라파 작전 등으로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현실화하면 확산은 불가피합니다.

[래리 제이콥스/미 미네소타 대학교 교수 : 많은 사람들이 시위가 얼마나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산되었는지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전개입니다. ]

곧 시작될 여름 방학도 지켜봐야 합니다.

반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조지 워싱턴 대학교입니다.

이 대학을 포함해 미국 대부분 대학이 이달 중순부터 오는 8월 말까지 여름방학에 들어갈 예정인데, 대부분 학생들이 귀가하는 기간이어서 이번 시위에 주요 변수 중 하나가 될 걸로 보입니다.

[래리 제이콥스/미 미네소타 대학교 교수 : 가을이 되면 다시 시위가 살아날까요? 모르겠습니다. (그렇다 해도) 놀라지 않을 것입니다. 제 생각에 여름 방학이 (학생들의) 분노를 가라앉히는 일종의 시원한 담요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

그렇다면 이번 시위가 60년대 베트남전 반전시위처럼 번질 수 있을까?

그렇진 않을 거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박홍민/미 위스콘신주립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 60년대에는 (베트남에) 미군이 파병돼 있었어요. 군대에 끌려가서 자기가 죽을 수 있다는 그런 두려움이 컸었죠. 지금은 강제 징집의 대상도 아니에요. ]

하지만 시위 때문이 아니더라도 유권자들 사이에서 외교 안보 적임자로 트럼프에게 밀리는 바이든으로선 가자 전쟁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지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취재 : 남승모, 영상취재 : 오정식·박은하, 영상편집 : 오영택,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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