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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류관 냉면도 앱으로 주문…'손전화'에 빠진 북한

<앵커>

외부 세계와 단절된 북한에서도 4명 가운데 1명 정도는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요즘은 우리처럼 휴대전화로 결제도 하고, 또 음식 배달도 일부 가능해졌다고 하는데, 하지만 여전히 금지된 것들이 더 많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관객들이 플래시를 켠 휴대전화를 흔들며 호응합니다.

김일성 생일 전날인 지난달 14일 평양에서 열린 대학생 예술 공연 현장인데, 올 새해맞이 공연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북한에 보급된 휴대전화는 6~700만 대가량, 4명 중 1명은 휴대전화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선중앙TV에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빼닮은 북한산 '삼태성' 폰이 등장하고, 김정은은 최신 폴더블 폰을 쓰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소프트웨어 기술도 더디지만, 개선되고 있습니다.

냉면을 배달시킬 수 있는 '옥류' 등 북한판 배달 앱이 운영되고 있고, QR코드를 활용한 전자 결제 시스템도 일부 도입됐습니다.

[김흥광/NK 지식인연대 : 배달을 하는 상점, 서비스 기관이 있는데요. 식당으로도 범위가 좀 넓어지는 것이고, 예약을 한 사람의 집까지 실어나르는….]

하지만, 외부 인터넷 접근을 불허하는 북한에서는 휴대전화는 통제의 대상입니다.

사진을 함부로 촬영하는 것조차 반체제 행위로 몰릴 수 있습니다.

[고영환/통일부 장관 특보 : 원칙적으로는 사진을 찍지 말라고 그런대요. 당의 기본 구호나 초상화, 동상 같은 것들이 많으니까 잘못해서 (잘려서) 찍혀 나오는 게 있잖아요. 뭐 멀리서 찍었는데. 그럼 이제 그 사람은 '너 이거 뭐야 도대체' (이런 식이 되는 겁니다.)]

자유 아시아 방송은 북한이 평양문화어보호법을 통해 남측 말투 제거 프로그램을 의무 설치하도록 하고, 각 기관이 수시 검열을 하도록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3월 휴대전화를 이용할 때 지켜야 할 내용을 담아 이동통신법을 개정해 규제를 대폭 강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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