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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에 등장한 춘식이·피카츄…캐릭터 대전에 '생존' 건 이유

<앵커>

요즘 백화점이나 쇼핑몰 같은 데를 가면 인기 있는 캐릭터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꼭 어린이날이 있는 5월이라서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데요.

그 배경이 뭔지, 박예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석촌호수에는 대형 포켓몬 풍선이 떠 있고, 피카츄 모자를 쓴 아이들은 포켓몬 조형물 앞에서 포즈 잡기에 바쁩니다.

[이장형·이하준/강원 원주시 : 포켓몬 축제한다 그래서 지금 왔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저도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서울의 한 쇼핑몰이 진행하는 캐릭터 행사, 행사가 시작된 첫 주말, 이 쇼핑몰의 내방객 수는 전년 대비 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대형 춘식이 인형 옆에서 사진을 찍거나, 디즈니 캐릭터를 입힌 제품을 고르는 소비자들 손길이 분주합니다.

이런 캐릭터 대전은 5월 가정의 달이라는 시기적 이유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을 끌고 나오려는 시도입니다.

거침없는 이커머스 공략에 지난해 전체 유통업 매출 가운데 온라인이 절반을 넘어서며, 오프라인을 앞질렀습니다.

매장을 찾게 만드는 '경험' 없이 는 매출도 없다는 절박함입니다.

[이호윤·곽아량·이채윤/서울 강남구 : 아무래도 편의시설도 많고 한 번에 원스톱으로 다 해결되니까 그런 면에서 굉장히 편리한 것 같습니다.]

[안중인/롯데지주 기업전략팀 상무 : 콘텐츠라는 건 자석같이 고객들의 마음을 끄는 힘이 있습니다. 다양한 소비생활을 즐길 수 있게 해 드릴 수 있다는 믿음에서 (기획했습니다.)]

백화점들이 기존 판매 중심에서 먹고 즐기고 쉬는, '복합몰'로 변신하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정연승/단국대 경영학과 교수 : 콘텐츠, 팝업스토어 같은 고객을 집객할 수 있는 요소들을 많이 써서 체류 시간을 늘리고 결국은 이제 매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그런 게 이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전략이 되는 거죠.]

가성비를 앞세운 이커머스, 경험을 중시한 오프라인 매장, 소비자 마음을 잡기 위한 팽팽한 경쟁이 치열합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김한길·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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