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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새 정부 출범…내각에 미 제재 받는 친러 인사 2명

세르비아 새 정부 출범…내각에 미 제재 받는 친러 인사 2명
▲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있는 의회에서 밀로스 부세비치 신임 총리와 각료들의 선서문 낭독

발칸반도 세르비아의 새 정부가 지난해 12월 총선을 치른 지 4개월 반 만에 공식 출범했습니다.

로이터, AP 통신에 따르면 세르비아 의회는 2일(현지시간) 밀로스 부세비치 총리가 이끄는 새 내각을 찬성 152표 대 반대 61표로 승인했습니다.

전체 재적 의원 250명 가운데 213명이 투표했습니다.

부세비치 신임 총리는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전임 정부에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을 지냈습니다.

새 내각 인사에는 미국 정부가 제재한 친러시아 인사 2명이 포함됐습니다.

부총리로 임명된 알렉산다르 벌린은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오르자 지난해 11월 세르비아 정보국(NIA) 수장직에서 사임한 바 있습니다.

벌린은 사임 성명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세르비아에 제재를 가하지 않기 위해 내 머리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벌린에 대해 발칸반도에서 러시아의 활동을 돕고 있으며 무기 밀매상이나 마약 유통 조직과도 연계된 인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부패 혐의로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는 네나드 포포비치는 새 내각에서 장관으로 임명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블랙리스트에 올린 두 사람이 새 내각에 포함된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자유유럽방송(RFE·RL)에 보낸 서면 답변서에서 "벌린과 포포비치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잘 알려져 있다"며 "그들은 여전히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미국이 세르비아 정부의 인선에 어떤 역할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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