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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경로' 재외공관에 테러 '경계'…"엘리트 이탈 허위보고, 보복 기도"

'탈북 경로' 재외공관에 테러 '경계'…"엘리트 이탈 허위보고, 보복 기도"
▲ 국정원

정부가 주캄보디아 대사관, 주라오스 대사관, 주베트남 대사관,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주선양 총영사관 등 5곳의 재외공관에 대해 테러경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두 단계 상향 조정했습니다.

국정원은 최근 북한이 중국과 동남아·중동 등 여러 국가에서 우리 공관원이나 국민 대상으로 테러를 준비 중인 징후를 다수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관련 기관에 첩보 입수 사실을 통보했고 경보 상향이 이뤄졌다는 설명입니다.

정부는 오늘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 주관으로 '테러대책 실무위원회'를 열고 우리 재외공관 테러대비 현황을 점검하고 공관 및 공관원의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협의했습니다.

테러 '경계' 단계는 테러사건 발생이 확실시되는 '심각' 단계 바로 아래로 테러발생 가능성이 농후한 상태에 내려집니다.

북한은 해당 국가들에 요원들을 파견하여 공관 감시를 확대하고, 테러 목표로 삼을 우리 국민을 물색하는 등 구체적인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 정보당국의 판단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에 장기 체류하고 있던 파견 인력들이 북한으로 돌아가게 되자 탈북을 선택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탈북을 선택한 이들 가운데는 북한 해외 공관원과 무역 일꾼, 유학생과 같은 엘리트가 포함됐는데, 외교 소식통은 "지난해에는 북한 외교관의 자녀가 홀로 탈북한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정원은 이들 해외 파견자들을 관리 또는 감시 해온 공관 간부나 보위성 인력들이 책임 회피를 위해 '자발적 이탈 사고'로 김정은 총비서에게 허위 보고하고 우리 공관원을 상대로 보복을 기도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탈북 외교관 출신의 고영환 통일부 장관 특보는 해당 대사관들이 탈북 경로 중의 하나인 만큼 북한이 감시 목적으로 인력을 현지에 파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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