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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막 올린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생에 대한 의미 고찰

[FunFun 문화현장]

<앵커>

영국 작가 버지니아 울프를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가 막을 올렸습니다. 작가가 자신의 소설 속의 주인공과 교감하며 상상력을 펼치는 이야기입니다.

공연 소식 심우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 / 7월 14까지 / 서울 충무아트센터]

1927년 영국 런던, 갑작스러운 빚더미와 해고 통보로 생활고에 시달리던 '조슈아'는 강가에 쓰러진 '애들린'과 우연히 만납니다.

대화를 나누던 중 애들린은 이곳이 자신의 소설 속이며 조슈아는 자신이 그린 소설 속 주인공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는 20세기 최고의 작가로 꼽히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의 이면에 '소설 속 세상에서 삶을 이어가는 이들의 이야기'라는 상상력을 더한 창작 뮤지컬입니다.

허구와 실존 인물이 만나는 이야기 구조가 끝까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홍승희/'버지니아 울프' 연출 : 인생에 있어서 삶에 있어서 뭐 어려움도 있고 하지만 과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인생이 우리의 의지대로 그리고 우리가 선택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그런 이야기를 좀 하고 싶었고요.]

작가 애들린 버지니아 역에는 박란주·주다온·전혜주가, 애들린에게 자신의 인생을 바꿔달라고 요구하는 소설 속 인물 조슈아 역은 윤은오·김리현·황순종이 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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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본의 '로미오와 줄리엣' / 5월 8∼19일 / LG아트센터 서울]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이 무용계의 이단아 매튜 본에 의해 저항하는 10대들의 이야기로 재해석됩니다.

무대 모습은 가까운 미래에 탄생할 교화시설로 정신병원을 연상시킵니다.

이 시설에서 자라는 10대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기성세대의 통제, 획일화된 시스템에 저항하며 열정적인 사랑을 나눕니다.

본은 약물, 트라우마, 우울증, 학대, 성 정체성 등 현대의 젊은 세대가 마주한 민감한 문제들을 거침없이 묘사하며 고전 속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펼쳐진 두 집안의 대립과 갈등이라는 전통적 구조를 탈피했습니다.

매튜 본의 무용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익숙한 고전 속 고정관념을 깨면서도 모든 관객이 즐길 수 있도록 한 구성으로 2019년 초연 이후 그의 새로운 대표작으로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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