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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맥주병으로 폭행하고…"법 없이도 살 사람"

지난해 서울 구로동의 한 주점에서, 맥주병으로 20대 여성의 뒤통수를 내려친 한 40대 남성이 있었습니다.

당시 어머니와 함께 있던 여성이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남성에게 "나가서 피워달라"고 요청하자, 이런 범행을 저지른 걸로 조사됐는데요.

이 사건으로 여성은 전치 8주의 부상을 입었고, 결국 가해 남성은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이 남성 측은 "법 없이도 살아갈,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라며 선처를 호소하고 나섰는데요.

지난해 8월, 40대 남성 곽 모 씨는,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었다가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다른 자리에 어머니와 함께 있던 20대 여성이, 주점 밖에 나가서 흡연해달라며 부탁했는데, 곽 씨는 다짜고짜 맥주병을 휘둘렀습니다.

이 사건으로 여성은 전치 8주의 뇌출혈 진단을 받았고, 곽 씨는 특수 상해 혐의로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1심 재판부는 "곽 씨가,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다른 범행으로 집행 유예 기간 중에 범행을 저질렀다"면서도 "피해자를 위해 공탁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는데요.

최근 이어진 항소심에서 검찰은 곽 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곽 씨 측 변호인은 선처를 호소하고 나섰는데요.

"이 사건만 빼고 본다면 법 없이도 살아갈 성실하고 착한 사람이다. 많은 사람이 탄원서를 써주는 게 피고인이 착하다는 걸 입증해 준다"고 법정에서 밝힌 겁니다.

곽 씨도 직접 나서 "중증 장애를 가진 아버지, 뇌졸중으로 고생하는 어머니가 계신다"며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여성 측은 "정말로 반성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냥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곽 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다음 달 23일 내려질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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