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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안 하느니만" "협치 첫 걸음"…이어지는 엇박자 해석

어제(29일)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내용을 두고 양측의 엇박자 해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어제 저녁 KBS 인터뷰에서 "민생 문제가 시급하단 것에 대해 이 대표와 윤 대통령 인식이 일치했다"며, "여야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민생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총선 민심에 순응한 본보기"라며 영수회담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러나 회담에 배석한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오늘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의 25만 원 민생지원금 지급 제안을 에둘러 거절한 윤 대통령의 반응에 이런 평가를 내렸습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오늘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어떤 분들은 그보다 훨씬 더 많게 한 50만 원씩 드려가지고 (민주당 제안을) 되치자라고 하는 의견도 주었지만 당신이 단호하게 거절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응급자금이라도 넣자라고 할 만한데 전혀 그런 생각이 없다고 하시니 그때부터 그냥 바로 좌절감이 엄습해 오더라고요.]

또 정진석 실장은 어제 채널A 인터뷰에서 회담 성과로 '의료개혁 공감'을 꼽으며,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대체로 공감하는 뜻을 표시했다"고 언급했는데, 진성준 위의장의 말은 달랐습니다.

의사 수를 지금보다 늘리면서 필수의료, 지역의료가 강화돼야 된다는 방향성에는 공감했지만, 증원 규모 같은 각론에 대해선 논의가 전혀 진척되지 못했다는 겁니다.

추가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 실장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에게 영수 단독회담 제안했더니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고 설명한 것과 반대로, 진 정책위의장은 "이렇게 서로 자기 할 말만 하고 헤어지는 회담은 없느니만 못한 것 같다"고 일축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소지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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