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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진상 보고서' 배포한 60대, 44년 만에 '죄 안됨' 처분

'5·18 진상 보고서' 배포한 60대, 44년 만에 '죄 안됨' 처분
1980년 당시 계엄군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사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60대가 44년 만에 명예를 회복했습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는 계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유예된 60대 A 씨에 대해 '죄가 안 됨' 처분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죄가 안 됨'은 범죄의 구성 요건엔 해당하지만 정당행위, 정당방위, 긴급 피난 등 위법성 조각 사유가 있을 때 범죄가 구성되지 않는다고 보고 내리는 처분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광주의 진상을 알리는 것은 헌법의 존립과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것으로 정당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대입 재수생이었던 A 씨는 1980년 5월쯤 서울 대학가에서 '광주사태 진상 보고서'를 배포한 혐의로 입건돼 같은 해 8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습니다.

A 씨는 명예 회복을 위해 같은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다른 3명과 함께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지난 1월 군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군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서부지검은 사안을 검토한 후 이같이 처분했습니다.

A 씨 외에 다른 3명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과 서울동부지검에서 올해 초 '죄가 안 됨' 처분을 받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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