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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춘히 웃으며 엄지척…'친근한 어버이' 파격 뮤직비디오

<앵커>

북한이 김정은 총비서를 찬양하는, 새로운 체제 선전 가요를 내놨습니다. 뮤직비디오도 공개를 했는데 이전에 나온 영상들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보입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자랑하자 김정은.]

리춘히를 비롯해 조선중앙티비 아나운서들이 엄지를 치켜들고, 방역복을 입은 이들은 율동을 합니다.

북한이 최근 김정은을 찬양하는 내용의 새 선전가요 '친근한 어버이'와 함께 선보인 일종의 뮤직비디오입니다.

김정은이 총애하는 김명식 해군 사령관이 노래를 부르고, 고려항공 승무원과 공장 일꾼 등 여러 직군들이 등장합니다.

북한, 김정은 찬양하는 선전가요 부르는 모습

백발의 할머니부터 아이까지 나오는데, 연출에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합니다.

북한으로서는 나름 파격적인 연출을 시도한 건데, 젊은 세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른바 장마당 세대들이 한류 콘텐츠 등 외부 문화를 접하면서 눈높이가 높아진 상황에서 김정은의 '어버이' 이미지를 정착시키기 위해 선전 선동 기법을 진화시키고 있다는 겁니다.

북한이 최근 김일성 생일을 태양절이라고 부르지 않는 등 김정은이 선대의 그늘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북한에는 김정일을 상징하는 노래인 '친근한 이름'이라는 곡이 있는데 이 노래를 대체하면서 김정은을 띄우는 의미가 있다는 겁니다.

[강동완/동아대학교 교수 : '친근한 이미지를 만든다' 이런 의미를 훨씬 넘어서는 게 김정일을 대체할만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 (새로운 노래를) 보급하고 만들었다고 봐야 되는 것이고.]

노동신문은 새 선전가요가 폭풍 같은 반향을 일으켰다고 주장했지만,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는 구시대적 가요에 청년들은 큰 감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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