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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최약체에서 거물급으로'…퇴출 위기 넘길 듯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미 안보 예산의 가장 큰 걸림돌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이었습니다.

하원 표결에서 공화당 의원 절반 이상이 반대표를 던질 정도였습니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미 공화당 하원의원(강경파) : 세금으로 이미 우크라이나에 1,130억 달러(약 150조 원)를 보냈고 그 돈의 상당 부분은 (어디 사용됐는지) 설명되지 않았습니다.]

당내 반대에도 예산안을 밀어붙인 건 공화당 소속 존슨 하원의장이었습니다.

지난해 10월 매카시 하원의장 해임 후 강경파와 온건파 간 견제 속에 실세들이 줄줄이 낙마하면서 미 권력서열 3위에 올랐습니다.

최약체 하원의장으로 평가됐지만 강경파 반대에도 예산안을 처리해 연방 정부 일시 폐쇄를 막았고, 가장 큰 쟁점이었던 130조 원 규모의 안보 예산도 관철시켰습니다.

후폭풍은 거셌습니다.

[토마스 매시/미 공화당 하원의원(강경파) : 존슨 의장이 지금 당장 명예롭게 떠날 수 있는 방법은 미리 사의를 표명하고 우리에게 후임자를 뽑을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노골적 사퇴 압박에도 존슨 의장은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마이크 존슨/미 하원의장 (지난 20일) : 해임안을 걱정하면서 일하지 않습니다. 저는 의회에서 옳다고 믿는 일을 해왔습니다.]

해임 위협이 고조됐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를 두둔하고 나서면서 상황은 급반전됐습니다.

표결 전 트럼프를 방문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제약을 둔 공을 트럼프에게 돌린 게 주효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지난 12일) : (존슨 의장이) 아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경파인) 마조리 의원도 이해할 거라고 확신합니다.]

공화당 강경파인 프리덤 코커스 대표도 존슨 의장에게 힘을 실으면서 퇴출 위기를 딛고 거물급으로 부상했단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 남승모,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오영택,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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