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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지 나흘 만에…" '이스라엘 공습'에 치명상 입은 산모 아기도 사망

"태어난 지 나흘 만에…" '이스라엘 공습'에 치명상 입은 산모 아기도 사망
▲ 결국 숨진 가자지구 미숙아의 무덤과 그의 삼촌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치명상을 입은 산모의 뱃속에서 응급 수술로 태어난 아이가 출생 나흘 만에 결국 숨졌습니다.

26일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임신 30주이던 산모를 제왕절개 수술해 태어난 아기 사브린 알루가 현지시간 25일 가자지구 라파에 있는 에미리트 병원에서 사망했습니다.

아기를 돌보던 병원 응급 신생아실 책임자 무함마드 살라마는 "아기는 호흡기가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태어났고 면역 체계가 매우 약해 결국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피란민이던 사브린 알사카니는 지난 21일 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머리와 복부에 상처를 입고 위독한 상태로 병원 응급실에 도착해 제왕절개 수술로 아기를 출산한 직후 사망했습니다.

1.4kg의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의 이름은 엄마를 따라 '사브린'으로 지어졌고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받아 왔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밤 이스라엘군의 라파 공습으로 주택 2채가 타격을 받으면서 알사카니의 남편과 네 살 난 딸 등 일가족을 포함해 총 19명이 사망했습니다.

알루의 삼촌 라미 알셰이크는 "알루가 가족과 함께하기 위해 세상을 떠났다"면서 "오늘 알루 시신을 아빠 슈크리의 무덤에 함께 묻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최남단 국경도시인 라파를 하마스의 마지막 보루로 지목하고 지상 작전을 준비하며 공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약 140만 명의 피란민이 몰린 라파에서 시가전이 벌어질 경우 엄청난 인명피해가 예상된다며 이스라엘을 만류하고 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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