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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 인도네시아에 충격패…올림픽 본선행 좌절

<앵커>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8강전에서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승부차기 끝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져서 본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전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장을 가득 메운 인도네시아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대표팀은 전반 8분 이강희의 중거리슛이 인도네시아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그리고 7분 뒤 인도네시아 스트라윅에게 선제골을 얻어맞고 끌려갔습니다.

전반 막판 상대 수비수 자책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추가시간 수비진이 골대 앞에서 우왕좌왕하다가 스트라윅에 또 한 골을 내줬습니다.

2대 1로 뒤진 후반 중반엔 교체 투입된 이영준이 거친 파울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후반 39분 정상빈이 극적인 동점 골을 터트리며 다시 희망을 키웠습니다.

황선홍 감독이 퇴장당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투혼을 발휘한 대표팀은 승부차기까지 피 말리는 접전을 이어갔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10대 10으로 맞선 가운데, 12번째 키커 이강희의 킥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인도네시아 아르한의 킥이 골망을 가르며 희비가 갈렸습니다.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에 성큼 다가선 인도네시아 선수들과 신태용 감독은 환호했고, 태극전사들은 허망한 패배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엄지성/올림픽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많은 팬들께서 응원해주셨는데 저희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정말 죄송하고 할 말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인도네시아에 충격패를 당한 대표팀은 1988년부터 이어오던 올림픽 연속 진출이 좌절되며 씁쓸한 귀국길에 오르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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