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블더] 성폭행 '라방'한 10대…"불우한 어린 시절" 호소

대전에 사는 한 여고생이 모텔에 감금돼 6시간 넘게 집단 구타에, 성폭행까지 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런 끔찍한 일을 벌인 건, 또래 10대 무리였는데요.

이들은 피해 여학생이 신고하지 못하도록 범행 상황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SNS를 통해 생중계까지 한 걸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고등학생 4명은 결국 구속된 채 재판에 넘겨졌는데요.

[A 양 보호자 (SBS 8뉴스, 지난해 10월 16일) : 애가 아프다고 소리 지르니까 양말을 벗어서 입에다 넣고 애가 힘들어서 뱉으니까 다시 집어넣고 안 죽는다고 다시 넣으면서….]

대전에 사는 여고생 17살 A 양의 배에 온통 시퍼렇게 피멍이 들었습니다.

눈도 퉁퉁 부었고 얼굴 곳곳에는 누군가에게 심하게 맞은 상처가 가득합니다.

A 양이 이런 피해를 입은 건 지난해 10월 14일 평소 알고 지내던 여학생 B 양을 따라서 모텔에 갔다가 10대 또래들로부터 집단 구타와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이들은 A 양이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게 하려고 범행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하고, SNS를 통해 라이브 방송까지 했습니다.

범행 이후, A 양을 병원에 데려간 가해자 일당을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고, 해당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B 양과 남학생 3명은, 모두 구속된 채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최근 있었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이들의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자가 극심한 충격을 받은 상태라며, 모두 엄벌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구체적으로, B 양에게는 장기 12년, 단기 7년을 나머지 남학생 3명에게는 장기 10년, 단기 7년의 징역형을 요청했습니다.

가해자 측 변호인은, "미성년자임에도 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고, 또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점을 고려해 달라"며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재판부는 다음 달 10일 선고를 내릴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