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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픽] '사이버도박' 수사 6개월…청소년 1천 명 무더기 적발

경찰이 청소년 연루 사이버도박을 집중 단속한 결과 6개월 만에 1천 명이 넘는 청소년이 적발됐습니다.

이 가운데에는 9살 등 초등학생 2명이 포함됐고, 10대가 조직 총책을 맡아 도박 서버를 직접 개설하고 운영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동안 청소년 대상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벌여 청소년 1천여 명 등 모두 2천9백여 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소년 검거 인원의 약 98%는 도박 행위자로 이 가운데 80% 정도는 고등학생이었지만, 중학생과 9살 초등생도 있었습니다.

대부분 친구 소개로 빠져들었는데, 이들을 유인하는 주요 수단은 스마트폰 문자메시지였습니다.

[ 도박 중독 호소 청소년 : 애들이 다 도박 얘기하는데 저 혼자 모르면 좀 그러니까. 이걸 한번 느껴보니까 맛을 알아버려서 계속하는 게 있더라고요. ]

한 중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도박 서버를 직접 만들어 2억 원이 넘는 도박 자금을 받아 2천여만 원을 챙긴 걸로 드러났습니다.

[ SNS 도박장 운영진 : 이러면은 플레이어 들어가면 돼요, 이러면 플레이어 다시 한번 들어가면 돼요. 5천 원 들어가세요. ]

이들은 환전 등 도박자금을 관리하기 위해 청소년 명의 금융계좌 1천여 개를 사용해 온 걸로 조사됐습니다.

전문 상담기관에 청소년들을 인계한 경찰은 사건 관련 성인 75명을 구속하고, 범죄수익 619억 원을 환수했다고 밝혔습니다.

( 구성 : 김도균, 편집 : 소지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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