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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사태 오나…"아픈 사람은 어떡합니까"

<앵커>

교수들 마저 병원을 떠나고 진료를 멈춘다는 소식에 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불안감은 더 커졌습니다. 가뜩이나 적자에 허덕이는 병원들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박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교수들의 사직과 휴진 소식을 들은 환자들은 답답한 마음을 쏟아냈습니다.

말기 암 진단을 받은 60대 환자는 남은 치료를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불안하기만 합니다.

[말기 암환자 : 환자들은 어떤 선택의 여지가 없어. 당장엔 저희가 피해자지, 누가 피해자예요? 누가 우리 얘기를 대변해 주냐고. 나는 (이런 상황이) 너무 힘들어.]

매달 병원에 온다는 70대 환자는 정부와 의료계가 한 발씩 양보하라고 호소했습니다.

[이현숙/내원 환자 : 아픈 사람은 어떡하라고. (정부와 의사) 조금씩 양보를 하면 꼭짓점이 나오지 않을까? 조금씩, 서로 다.]

대형병원이라도, 각 진료과 질환별로 교수 한두 명이 전담하는 경우가 많아, 사직이 본격화하면 심각한 의료 차질이 예상됩니다.

[김성근/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 (교수) 한 명 빠짐으로써 그 병원의 진료 자체가 불가능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을 합니다.]

교수가 사직할 경우 대체 의사를 찾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가뜩이나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병원 경영 상황은 더욱 악화할 수 있습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사직, 휴진 규모가 크면 병원 경영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걱정했습니다.

병원 내 어떤 의사가 사직을 하는지, 언제 휴진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상황도 환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대학병원 관계자 : (임박해서) 진료가 지연이 되거나 중단이 되면, (환자분들께) 더 큰 불편을 또 드릴 수가 있을 것 같아서 이런 부분들을 병원에서 많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의정간 접점 없는 강대강 대치는 환자와 병원의 한숨을 깊어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최은진, 디자인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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