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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세계 최초 '도시 입장료'…'디즈니랜드냐' 조롱

베네치아 세계 최초 '도시 입장료'…'디즈니랜드냐' 조롱
▲ 베네치아 입장료 부과 제도 시행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관광도시 베네치아가 현지시간 25일부터 세계 최초로 당일치기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부과합니다.

이른바 '오버 투어리즘'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시범 도입된 이 제도는 이탈리아의 해방기념일인 이날을 시작으로 올해 4∼7월 이탈리아의 공휴일과 주말을 중심으로 총 29일간 시행됩니다.

이에 따라 베네치아에서 숙박하지 않고 당일 일정으로 방문하는 관광객은 도시 입장료로 5유로(약 7천 원)를 내야만 합니다.

공식 웹사이트에서 안내에 따라 입장료를 결제하면 QR코드를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1박 이상 머무는 관광객에게는 무료 QR코드가 발급됩니다.

베네치아 역사지구 거주자, 업무·학업·의료 등 사유로 방문하는 사람, 베네치아가 속한 베네토주 주민과 14세 미만 청소년, 장애인도 입장료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시 당국은 공휴일과 주말에 입장료를 부과함으로써 관광객이 한산한 평일에 방문하도록 유도해 인파 분산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겨울철 비수기에는 입장료가 부과되지 않습니다.

다만, 입장료를 받는 것에 대한 불만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화관이나 놀이공원처럼 입장료를 부과한다는 점에서 베네치아가 '디즈니랜드'가 됐다는 조롱도 나온다고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은 전했습니다.

세계적인 관광명소이자 아름다운 물의 도시로 불리는 베네치아는 지난해 2천만 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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