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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가 더 뜨겁다"…올 여름 '더위' 기록 깨나

<앵커>

지난해 한반도 주변 바다인, 북서 태평양의 온도가 관측 사상 가장 높았던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갈수록 뜨거워지는 바다 때문에 올해도 더운 여름을 견뎌야 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큰 일교차에 반소매를 입은 시민들과 겉옷을 걸친 시민들까지 옷차림이 다양합니다.

4월 20일까지 예년의 최고 기온 평균은 17.5도 정도인데, 올해는 21.3도로, 뜨거운 4월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중국 남부에서는 지난 18일부터 4월 관측 사상 가장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도시가 물에 잠겨 고무보트를 타고 이동해야 하고, 이재민은 10만 명을 넘겼습니다.

세계기상기구 WMO가 발표한 '아시아 기후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는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가 지구에서 가장 큰 지역이고, 지난해 기상재해로 2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사망자의 62%는 홍수로 숨졌고, 폭풍에 의한 사망자도 15%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아시아 지역 기온은 사상 2번째로 높았는데, 우리나라가 있는 북서태평양 바닷물은 관측 사상 가장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나 아시아 지역은 수온 상승 속도가 전 지구 평균보다 3배나 빨랐습니다.

이런 영향 때문에 올여름도 평소보다 무더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여름 날씨에 영향을 주는 아라비아해 수온과 동남아시아 부근인 서태평양 수온이 평년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이원길/기상청 통보관 : 한국, 영국, 프랑스 등 전 세계 13개국이 제공한 기후 예측 모델 결과에 따르면 올 5~7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클 것으로 예측하였습니다.]

올여름 우리나라 강수량은 평년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WMO는 지난해 우리나라에도 피해를 준 태풍 카눈이 일본에는 1천mm 넘는 폭우를 쏟았다며 기후 변화로 인해 예측을 뛰어넘는 기록적인 재난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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