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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못 하는 팀장도 '직장 괴롭힘' 신고 가능할까요?" [스프]

[갑갑한 오피스] 팀장이 아닌데 팀장 업무하고 있는 나 (글 : 신하나 변호사)

신하나 갑갑한 오피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 업무 스트레스도 만만찮은데 '갑질'까지 당한다면 얼마나 갑갑할까요? 시민단체 '직장갑질 119'와 함께 여러분에게 진짜 도움이 될 만한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해드립니다.
 

A는 얼마 전 입사한 신입사원입니다. 인수인계를 해주던 전임자는 떠나기 전, 커피를 마시며 A에게 말했습니다.

"세상에는 멍부, 똑부, 멍게, 똑게 상사가 있어. 멍부는 멍청하고 부지런한 사람이고, 똑부는 똑똑하고 부지런한 사람이야. 멍게는 멍청하고 게으른 사람이고, 똑게는 똑똑하고 게으른 사람이야. 그중 가장 최악은... 난 멍부라고 생각해."

A 씨는 전임자가 자신에게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곧 알게 되었습니다.

A 씨 상사인 팀장 B는 성공에 대한 욕구가 높고, 일에 대한 욕심도 많은 편입니다. 타 부서와의 회의에서, "우리 팀에서 잘 해결할 수 있습니다"라고 호언장담을 하며 일을 맡아오고는 합니다. 문제는 B의 역량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실제 업무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잘 알지 못하고, 기본적인 업무 툴(tool)도 다루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B의 업무는 자연스럽게 팀원들의 몫이었습니다. 특히 신입인 A의 부담이 가장 컸습니다. A가 젊다는 이유로, 업무 툴을 잘 다룬다는 이유로 B가 A에게 업무를 시켰기 때문입니다. 가장 힘든 것은 임원들에게 보고해야 하니 자신이 발표할 자료를 다음날 출근 시간까지 만들어달라고 지시하는 것이었습니다. 발표가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 A에게 '자료가 별로라서 그렇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팀에 보낼 업무 메일을 대신 쓰게 하는 것도 큰 부담이었습니다. 실무자가 다른 팀과 소통해야 한다며 B가 떠넘겼기 때문입니다. A는 업무를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큰 부담을 느끼며 C 팀장, D 팀장에게 답 메일을 보냈고, 결국 문제가 생기면 잔소리를 듣는 것은 A였습니다. A는 잘 모르는 팀장의 업무를 숙지하기 위해 매일 야근을 해야 했고, 결국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과 탈모 등의 증상을 호소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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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는 B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신고를 접수한 인사팀 직원은 '팀장의 업무 방식에 불만이 있고, 실제로 팀장이 일을 잘 못 한다고 하여 이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볼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접수를 망설였습니다. 정말 B의 A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은 성립하지 않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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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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