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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마을 가구매장서 1박 2일…이색 쇼핑 공간 '눈길'

고즈넉한 시골 마을 산자락 아래 자리 잡은 단층 건물, 숙박 손님을 맞을 준비 중인 이곳은 엄연한 가구매장입니다.

침대와 식탁, 책장은 물론이고, 잡지와 작은 소품, 화분까지 모두 판매하는 제품입니다.

손님은 하루 동안 이곳에서 머물며 충분히 경험하고 제품을 살 수 있습니다.

[윤정환/경기 성남시 : 하루 정도 머물다 보면 기능적인 것뿐만 아니라 내가 이 제품을 사용했을 때 어떤 내가 느끼는 감정이라든지, 아니면 제품 간의 조화라든지, 이런 걸 체크할 수 있어서.]

일반 매장과 비교하면 이른바 '충성 고객층'이 더 많습니다.

[금동혁/가구 편집숍 실장 : 여기서 경험하신 분들은 바로 구매로 연결되든 아니면 그렇지 않든 뭔가 저희와의 스킨십이 계속 유지되는 그런 데이터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서울 주택가의 2층 양옥집.

평일 오후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작은 연못과 잘 가꿔진 마당을 지나면, 탁자와 침대, 소파가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옷과 가방은 소량만 진열한 해외 패션브랜드 매장인데, 가정집처럼 꾸민 겁니다.

제품을 돋보이게 하는 인공조명 대신, 햇살이 들어오는 일상의 모습을 최대한 살렸습니다.

[김규연/서울 성동구 : 백화점에서 입을 때는 그냥 제품만 보이는데, 저희가 실제로 입고 다녔을 때 어떤 느낌일지도 좀 더 상상 도 되고. 그래서 좋은 것 같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남호성/의류업체 해외삼품팀 팀장 : 오프라인에서 특별한 경험을 찾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도 집과 같은 공간에서 천천히 머물면서 천천히 경험하고 많은 것을 경험하실 수 있게 공간을 구성하였습니다.]

편의점처럼 직접 음식을 데우고 끓이며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는 가전제품 매장도 인기입니다.

고객의 체류 시간을 최대한 늘려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하려는 최근 쇼핑 매장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사례들입니다.

온라인 쇼핑이 점점 더 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오프라인 쇼핑 공간의 변화도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하륭, 영상편집 : 황지영,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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