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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오심 은폐 파문' 이민호 심판 '해고'

<앵커>

한국야구위원회, KBO가 자동 볼 판정 시스템 '오심 은폐 파문'을 부른 이민호 심판에 대해서 계약 해지, 즉 해고를 결정했습니다. KBO 역사상 심판에게 내린 가장 강력한 징계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민호/당시 심판 팀장 (지난 14일) :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들으세요(하세요.) 아셨죠? 이거는 우리가 빠져나갈 궁리는 그거밖에 없는 거예요. 음성은 볼이야. 알았죠? 우리가 안 깨지려면 일단 그렇게 하셔야 돼요.]

KBO는 지난 14일 삼성과 NC의 대구 경기에서 ABS 판독 결과와 다른 판정을 내려놓고 은폐하려 시도한 의혹을 받는 심판진에 대해, 오늘(19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당시 조작 시도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 이민호 심판조장을 계약 해지, 즉 해고하고, 주심을 맡았던 문승훈 심판은 3개월 정직 후 추가 징계, 3루심이었던 추평호 심판에게는 3개월 정직 징계를 내렸습니다.

KBO가 판정 문제로 심판을 해고한 건 리그 역사상 처음입니다.

[이경호/KBO 홍보팀장 : KBO는 이번 사안이 매우 엄정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징계를 확정했습니다.]

심판들의 적나라한 속내가 우연하게도 중계를 통해 그대로 흘러나가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자, KBO는 '리그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보고 역대 가장 엄중한 징계로 대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1997년부터 심판으로 일해 온 이민호 심판은 SBS와 전화 통화에서 마음을 정리한 뒤 추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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