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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위치 안다…교사 찾아라" 학부모 협박한 대부업체

<앵커>

한 어린이집 학부모들이 어떤 남성으로부터 협박 전화를 받았습니다. 어린이집 교사를 찾아내지 않으면 아이들을 해치겠다고 한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그 어린이집의 교사가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는 조건으로, 학부모들의 연락처를 넘겼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C 조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린이집에 4살 난 딸을 맡긴 A 씨는 지난 13일 의문의 남성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이를 담당하는 어린이집 교사를 찾아내지 않으면 자녀를 해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대부업자 (피해자 확보 녹취) : (교사를) 30분 내로 찾아라. 못 찾으면 ○○○(아이) 위치도 알았다….]

[피해자 : 뭐 때문에 이러시는데요?]

이런 협박전화를 받은 부모들은 10여 명, 한 대부업자가 돈을 빌려간 해당 교사가 연락을 끊자 이 같은 짓을 저질렀습니다.

대부업자는 어린이집 교사에게 돈을 빌려주는 조건으로 넘겨받은 부모들의 연락처를 보고 협박전화를 했습니다.

해당 교사는 최소 5곳의 불법 대부업체에게 부모들의 연락처를 넘겼다고 말했습니다.

대부업자로부터 교사를 찾아내라는 협박 받은 한 어린이집 학부형들

[해당 어린이집 교사 : 계속 협박을 하는 거예요. 어플에서 XXXX를 알려주래요. 그걸 알려주면 연락처가 있다. 그래서 그냥 저는 이제 멋모르고 알려준 거예요.]

경찰은 최근 붙잡은 불법 대부업체 일당이 협박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광주경찰청 관계자 : 앞으로 휴대폰하고 노트북 압수한 거 가지고요. 포렌식해서 나온 자료를 통해서 추가 피해자들 계속 확인해나갈 예정입니다.]

어린이집 교사와 협박범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한 피해 부모들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피해 학부모 : 아직도 아이는 친정에 맡겨져 있고 일상생활이 많이 힘들고요. 정확한 조사를 해서 사건의 피해와 규모가 명명백백히 밝혀져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영상취재 : 염필호 KBC)

KBC 조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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