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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성인 페스티벌 전면 취소에도 시끌…"성 상품화" vs "문화일 뿐"

일본의 성인 배우들이 참여할 걸로 알려졌던, 이른바 성인 페스티벌의 개최를 두고 최근 정말 거센 논란이 일었죠.

특히 개최 장소를 두고 말이 많았는데요.

앞서 경기도 수원과 파주시 서울시가 우리 관할에서는 행사를 하지 말라며 장소 대관 퇴짜를 놨고요.

이후 주최 측이 압구정에서 행사를 열기로 최종 결정했지만, 곧바로 강남구청도 금지하고 나섰는데요.

결국, 주최 측은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어제(18일) 성인 페스티벌 주최 측은, 결국 이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행사와 관련된 반발이 커진 가운데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일본 성인 배우들의 신변 보호를 장담할 수 없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성인 페스티벌 행사 주최 측 : 일본 소속사 측은 각 지자체가 떠들썩하며 나라가 들썩일 정도로 여성 단체의 반발이 극에 달한 이 상황에서 행사에 참여하는 여배우의 신변이 보호될 수 있냐는 입장입니다. 정부와 싸우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여배우의 신변 보호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었습니다.]

주최 측은 지자체와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개최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한 바 있습니다.

다시 한번 장소를 바꿔 이번 주말, 강남 신사동의 한 주점에서 행사를 열겠다고 기습 공지했지만, 결국 취소한 겁니다.

앞서, 주최 측은 행사 진행에 법적인 문제가 전혀 없다면서, 행사 금지를 통보한 지자체에 대해서 업무방해 등의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 행사는 열리지 않게 됐지만 관련 여파는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지자체의 행사 금지 결정이 옳았는지를 두고, 정치권에서 논쟁이 벌어진 겁니다.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성인이 성인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에서 공연 또는 페스티벌 형태의 성인문화를 향유하는 게 뭐가 문제냐"고 밝혔습니다.

성인 페스티벌이 지역 곳곳에서 개최를 금지당하자 이를 비판한 겁니다.

또, "우리 사회는 여성들의 본능은 자유롭고 주체적인 권리로 인정되는 반면, 남성들의 본능은 그 자체로 범죄시되는 이상한 기준이 적용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재준 수원시장은 이런 의견에 정면 반박했는데요.

이 시장은 "성인페스티벌은 성인문화를 향유하는 행사가 아니라, 자극적인 성문화를 조장하는 AV 페스티벌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행사 취소가 남성 본성을 악마화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남녀를 떠나 성 착취와 비인격화, 성 상품화 등의 심각성은 모르쇠 하고 대중화에 앞장서는 것이 과연 선행될 일이냐"고 반박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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