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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택배 상습 절도한 40대, 경찰 출동하자 난간서 소동

이웃 택배 상습 절도한 40대, 경찰 출동하자 난간서 소동
이웃 주민의 택배 물품을 수십 차례 훔친 40대 여성이 현장에 경찰관이 출동하자 난간에 걸터앉아 소동을 벌이다가 검거됐습니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40대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15일까지 거주 중인 오산시 한 오피스텔에서 음식물, 생활용품, 자전거 등 이웃 주민들의 택배 물품 30여 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이 오피스텔 주민 10여 명으로부터 관련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를 통해 절도범을 A 씨로 특정했습니다.

이어 지난 17일 오후 2시쯤 A 씨 주거지로 출동했으나, 현관문을 열고 경찰관들을 발견한 A 씨는 잠금장치를 건 뒤 "들어오면 불을 지르고 죽겠다"며 협박했습니다.

경찰관들은 문 틈새로 A 씨가 택배 상자에 불을 붙이려고 하다가 14층 창문 난간에 걸터앉는 모습을 확인하고 경찰 특공대 1개 팀, 7명을 추가 투입했습니다.

일부 대원은 옥상에서 로프를 타고 창문으로 진입하고 다른 대원들은 현관문을 타격해 내부로 진입하는 방식으로 협업해 A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거주지 내부에서 발견된 택배 상자 개수 등으로 미뤄볼 때 A 씨가 현재까지 30여 개의 물품을 훔친 것으로 추정되며 추후 여죄가 더 파악될 수도 있다"며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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