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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소비자 '부글부글'에도…자신감 넘치는 쿠팡, 왜?

중국 이커머스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쿠팡이 최근, 월 회비를 60% 가까이 올리겠다고 발표했죠.

기존 월 5천 원도 안 되던 회비를, 이제는 8천 원 가깝게 내야 하는데요.

연 단위로는 거의 10만 원 가까운 돈인 만큼, 소비자들 부담은 커질 걸로 전망됩니다.

쿠팡은, 가격을 올려도 이른바 '가성비'는 충분하다고 설명하는데요.

쿠팡은 보도자료를 내고 인상 대신 변경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또, 유료 회원을 유지했을 때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강조했는데요.

1년에 평균 97만 원 정도를 아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회원을 탈퇴하겠다는 식의 소비자 반발이 적지 않습니다.

쿠팡이츠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지 보름 만에 회원비를 올린 점과 단번에 높은 인상률을 적용한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소비자 입장에서는 '병 주고 약 주고' 그런 식의 개념을 가질 수가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쿠팡은) C-커머스에 대한 대비책을 지금 세워야 되는 입장이잖아요. 투자를 위한 비용을 소비자가 감당을 하게끔 한다는 게 이제 소비자 입장에선 그게 맞는 건가 타당한 건가.]

이번 쿠팡의 회비 인상으로 경쟁사들이 반사 이익을 누릴 수 있을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오늘(15일) 유료 회원에게, 3개월간 무료 배송을 해주겠다고 밝혔고, 신규 회원비도 3개월간 받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마켓과 옥션도 5월 한 달간, 유료 회비를 기존 3만 원에서 4천900원으로 대폭 낮추기로 했습니다.

한편, 이번 요금 인상으로 실제로 탈퇴까지 하는 소비자가 그렇게 많지는 않을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가격을 올리더라도 편리함 때문에 고객이 빠져나가지 않는 '락인 효과'가 있을 거라는 건데요.

실제로 쿠팡이 지난 2021년 12월 회비를 2천 원 인상했을 때, 오히려 회원 수는 이듬해 200만 명 늘어난 바 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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