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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유명 맘카페 믿었는데…" 회원 속인 운영자의 최후는?

회원 수만 1만 5천 명이 넘는 한 유명 맘카페 운영자가 지난해, 구속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상품권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내서 돌려주겠다는 말로 회원들을 속여서 100억 대의 사기를 친 혐의를 받은 건데요.

유명 연예인도 사기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최근 법원은 이 맘카페 운영자에게, 징역 10년이라는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박 모 씨/맘카페 운영자 (영장실질심사 당시, 지난해 5월) : (맘카페 사기 혐의 인정하세요?) ……. (명품 살 돈은 있고, 피해자들에게 돌려줄 돈은 없으세요?) ……. ]

맘카페 운영자 50대 박 모 씨입니다.

앞서 박 씨는 유아용품을 싸게 팔아 엄마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카페가 유명해지자, 회원들에게, 상품권 재테크를 권유하기 시작했습니다.

백화점 상품권에 투자하면 30%의 수익을 얹어 원금을 돌려주겠다는 이른바 '상테크' 입니다.

[A 씨/맘카페 피해 회원 (SBS 8뉴스, 지난해 2월 14일) : (100만 원 넣으면 얼마 정도 돌아오나요?) 130만 원. 처음에 다섯 번 정도는 다 받았던 거 같아요.]

하지만 약속했던 수익을 주는 시기가 점점 늦어졌고, 피해 회원들이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사건이 크게 알려졌습니다.

[B 씨/맘카페 피해 회원 (SBS 8뉴스, 지난해 2월 14일) : 조금 기다리면 더 큰돈을 벌 수 있으니까 그만큼 이자를 쳐서주겠다는 식으로 해서 기다리라고 했고….]

결국 박 씨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2022년 9월까지, 회원 등 69명으로부터 171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와 함께, 상품권을 미끼로 회원 290명으로부터 486억 원의 자금을 불법으로 모은 혐의를 받아 구속된 채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여성 방송인도 매월 7%의 이자를 지급하겠다는 박 씨의 말을 믿고 5억 원을 송금했다가 일부를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어제(11일) 1심 재판부는, 박 씨에게 징역 10년을,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 된 박 씨의 아들에게는 징역 4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박 씨는 상품권 사업의 실체가 없는데도 투자자를 현혹해 돌려막기 방식으로 수익금을 지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박 씨는 경찰 조사를 받고 있을 때도 투자금을 모집하며 범행을 지속했고,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고 질책했습니다.

한편, 이날 재판이 있기 전 사기 피해자들은 호소문을 내고 박 씨에 대한 엄벌을 호소했는데요.

이들은 "박 씨는 단 한 번도 진심 어린 사과도 하지 않은 채, 법의 처벌을 피하려고만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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