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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1위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사진=클레이하우스 제공, 연합뉴스)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에서 한국의 힐링소설 계보에 속하는 두 작품이 나란히 1위와 3위를 차지했습니다.

출판계에 따르면 황보름의 장편소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일본어판이 2024년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1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김호연의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의 일본어판도 같은 부문 3위에 올랐습니다.

2004년 제정된 일본의 저명한 출판·문학상인 서점대상은 일본 전국 서점 직원들의 '가장 팔고 싶은 책' 투표로 수상작이 선정되며, 번역소설 부문은 2012년 신설됐습니다.

2020년 손원평의 '아몬드'와 2022년 같은 작가의 '서른의 반격'이 이 상의 번역소설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황보름의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회사원이었던 주인공이 번아웃을 겪은 뒤 작은 서점을 차려 사람들과 책을 매개로 교류하며 서로를 위로한다는 내용입니다.

독서플랫폼 '밀리의 서재'에서 전자책으로 먼저 출간된 뒤 독자들의 요청으로 종이책이 2022년 1월 출간됐습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25만 부가 팔렸고, 일본에서는 지난해 9월 일본 최대 출판사 슈에이샤에서 출간됐습니다.

이 작품은 이외에도 미국, 영국, 독일, 브라질 등 전 세계 25개국과 판권 수출 계약을 맺었습니다.

불편한 편의점 (사진=나무옆의자 제공, 연합뉴스)

3위에 오른 '불편한 편의점' 역시 서울 청파동 골목의 한 편의점을 배경으로 힘겨운 오늘을 살아가는 이웃들의 삶을 따뜻하게 그린 소설입니다.

지난 10일 도쿄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황보름 작가도 참석했습니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이렇게 살아도 되는지 마음이 흔들리고 일도 잘 풀리지 않을 때 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세상이 주목하는 자리에서 물러난 인물들을 통해 어느 길로 가든 삶은 이어진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경로를 이탈한 것처럼 보이는 모든 사람을 응원한다"고 말했다고 출판사 클레이하우스가 전했습니다.

(사진=클레이하우스 · 나무옆의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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