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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서 르바란 연휴 귀성 중 버스끼리 충돌…12명 사망

인니서 르바란 연휴 귀성 중 버스끼리 충돌…12명 사망
▲ 인도네시아 르바란 대이동

인도네시아 최대 명절인 르바란(이둘 피트리) 연휴가 시작되면서 약 2억 명이 고향을 향해 이동하는 가운데 버스 충돌 사고가 발생, 1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9일(현지시간) 자카르타 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서자바주 카라왕의 고속도로에서 미니버스가 차선을 변경해 반대편 갓길로 진입하려다 마주 오는 버스와 충돌했고, 이어 버스 뒤에 오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도 충돌했습니다.

이 충돌로 차량에 불이 붙었고, 미니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12명이 사망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미니버스가 잠깐 차를 멈추기 위해 갓길로 진입하려다가 운전자 부주의로 역방향에서 오는 버스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부디 카리아 수마디 교통부 장관은 많은 사람이 이동하면서 차량 정체도 늘어나 운전자들이 장시간 운전으로 피로해 크고 작은 교통사고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피곤할 경우 휴식을 우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2억 명이 넘는 인도네시아 무슬림들이 이슬람 성월 라마단이 끝나는 것을 가족과 축하하는 르바란 연휴 중에 발생했습니다.

라마단은 이슬람의 사도 무함마드가 경전 쿠란을 계시받은 일을 기리는 신성한 달로 이 기간에는 일출부터 일몰 시까지 금식하고, 라마단이 끝나면 온 가족이 모여 르바란 축제를 벌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10일 르바란을 앞두고 지난 8일부터 권장 노동 휴일을 시작했으며 오는 15일까지 이어집니다.

정부는 올해 르바란 기간에 역대 최대인 1억 9천360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르바란 연휴 중 이동한 사람(약 1억 2천300만 명)보다 50% 이상 증가한 규모입니다.

당장 지난 8일 기준 580만 명이 차량 등을 이용해 자카르타를 벗어났습니다.

이처럼 대규모 인구 이동이 벌어지면서 당국은 안전을 위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모스크와 터미널, 항구, 공항, 기차역 등에 경찰관 등 15만 5천 명이 넘는 인력을 배치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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