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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리, 미국 국빈 방문 일정 시작…미일 동맹 업그레이드 나서

일본 총리, 미국 국빈 방문 일정 시작…미일 동맹 업그레이드 나서
▲ 미국 도착한 기시다 일본 총리 부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현지시간 8일 미국에 도착해 국빈 방문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기시다 총리와 부인인 유코 여사는 이날 오후 일본 정부 전용기 편으로 워싱턴 D.C.인근 메릴랜드주의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했습니다.

일본 총리의 국빈 방미는 2015년 아베 신조 당시 총리에 이어 9년 만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10일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집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발표할 공동성명에서 양국 관계를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규정하고, 중국을 겨냥해 안보와 첨단기술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방침을 담는다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양국은 무기 공동 개발·생산과, 미군-일본 자위대 간 지휘통제 연계 등에서도 협력하기로 합의할 전망입니다.

또 미국·일본·호주 3국이 차세대 전투기와 함께 움직이며 경계 감시와 공격 등을 수행하는 무인기의 기술 협력도 추진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습니다.

미일은 우주와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제 안보, 탈탄소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11일에는 바이든 대통령,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함께 미국·일본·필리핀 3국 정상회의를 가집니다.

3국 정상회의에서는 중국의 강압 행위 고조에 맞서 3국이 남중국해에서 합동 해군 순찰을 실시하는 계획 등 일련의 합의 사항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번 기시다 총리 방미는 미국의 대중국 견제망 강화와 일본의 이른바 '보통국가화' 즉,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의 전환에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일본과의 무기 공동 개발과 생산, 미군-일본 자위대간의 지휘 통제 연계 강화 등을 통해 일본에 대중국 견제 첨병으로서의 더 큰 역할을 부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미-일-필리핀 3국 정상회의를 통해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한미일 협력에 이은 또 하나의 소다자 안보 협의 틀을 형성함으로써 '격자식' 대중국 견제망을 더 촘촘하게 만들게 됩니다.

일본은 중국 견제와 북한발 위협 대응을 위해 미국과의 안보 공조를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공격을 받을 경우에만 방위력을 행사할 수 있는 평화헌법의 전수방위 체제에서 벗어나 필요시 전쟁에 나설 수 있는 '보통국가화' 행보에 중요한 이정표를 만들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기시다 총리는 방미 전 CNN 인터뷰에서 "일본의 억지력과 (군사적) 대응 능력을 키우는 것은 미일동맹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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