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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군, 자포리자 원전 드론 공격…3명 부상"

러 "우크라군, 자포리자 원전 드론 공격…3명 부상"
▲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러시아가 점령한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이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아 직원 등 3명이 다쳤다고 러시아 측이 주장했습니다.

이날 로이터·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은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으로 자포리자 원전의 구내식당과 원전 하역장, 원전 6호기 돔 등을 공격해 직원 3명이 다쳤고 이 중 1명은 중태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두 차례 공격에도 원전 주변의 방사선 수치는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공격 사실을 부인하며 러시아 측 자작극일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총정보국(HUR)의 안드리 유소우 대변인은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개입 사실을 부인하며 "모방 공격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의 원자력 발전소 구역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은 이미 잘 알려진 침략군의 범죄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도 이날 자포리자 원전 돔에서 드론 폭발이 관측됐다며 "공격으로 인해 원자력 안전에 위험이 생기진 않았으나, 이는 원자로 격납기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는 심각한 사건"이라고 밝혔습니다.

IAEA는 이어 이날 공격으로 사상자 1명이 보고됐다면서도 자세한 상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엑스에 올린 글에서 자포리자 원전의 원자로 격납 시설 인근에서 최소 3차례의 직접적인 공격이 있었다며 이러한 공격은 "심각한 핵 사고의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6기의 원자로로 구성된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가 통제하고 있는데, 현재 원전 가동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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