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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황대헌 또 충돌…계속된 악연

<앵커>

지난달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서 연이어 충돌하며 팬들을 안타깝게 했던 황대헌과 박지원 선수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또 충돌했습니다. 고의는 아니라지만 악연이 참 질기네요.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박지원과 황대헌은 세계선수권 이후 처음으로 대표선발전 500m 준결승에서 만났습니다.

시작부터 불안했습니다.

출발과 동시에 선두 다툼을 하던 박지원이 중심을 잃으면서, 뒤따르던 황대헌이 부딪혀 넘어졌습니다.

첫 코너를 돌기 전 충돌이어서 재경기가 펼쳐졌는데, 이번에는 첫 바퀴를 돌며 황대헌이 인코스로 파고들다가 앞에 있던 박지원과 접촉했고, 중심을 잃은 박지원이 펜스에 부딪혔습니다.

충돌에 고의성은 없다는 판정 속에 여기서 2위로 올라서는 황대헌은 결승에 진출했고, 박지원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두 선수는 아무 말 없이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황대헌은 결승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듯 5위에 머물렀습니다.

박지원은 지난 시즌 세 차례나 황대헌의 반칙에 넘어졌고, 특히 세계선수권에서는 잇따라 황대헌에 밀려 넘어지면서 국가대표 자동 선발권까지 놓쳤는데, 대표선발전에서 또 충돌하면서 악연이 계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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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에서는 심석희가 1천500m에 이어 500m도 1위에 올라 독주를 이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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