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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 스캔들' 페루 대통령, 검찰서 "빌린 것"

'롤렉스 스캔들' 페루 대통령, 검찰서 "빌린 것"
▲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

'롤렉스 시계 스캔들'로 탄핵 위기에 몰린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해 자신의 고가 시계가 빌린 것이라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은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명품 시계 보유와 관련한 검찰 조사에서 시계 하나를 제외하고는 친구로부터 빌린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검찰 조사 뒤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 시계를 빌린 것은 잘못이었다"며 지금은 돌려준 상태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어 친구는 자신이 시계를 착용하고 국가를 제대로 대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를 희망한다면서 시계를 빌려줬다고 해명했습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앞서 약 2년여간 공식 일정(부통령 시기 포함)을 소화하면서 1만 4천 달러(약 1,875만 원) 상당의 롤렉스를 비롯해 최소 14점의 고가 시계를 착용했다가 불분명한 취득 경위를 문제 삼는 언론 보도 이후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검찰은 대통령 자택과 대통령궁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볼루아르테 대통령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 대해 "거짓말"과 "연막"이라고 조롱하며 검찰이 더 전문적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5만 달러 상당의 까르띠에 팔찌도 발견했다고 밝혔지만,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값싼 모조 보석에 불과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번 고가 시계 스캔들로 페루 의회에서는 야당 의원들에 의해 대통령 탄핵안이 발의됐지만 보수·우파 의원들의 반대로 통과되지 않았습니다.

야당의 마르고트 팔라시오스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행정부 통제라는 국회 기능을 행사하기 위해 우리는 명품 시계와 보석류 등 문제를 일으킨 볼루아르테에 대해 도덕적 무능력을 사유로 탄핵안을 발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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