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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건설사 신용도 줄하향…추가 강등 가능성 촉각

1분기 건설사 신용도 줄하향…추가 강등 가능성 촉각
지난 1분기 주요 건설사의 신용도가 줄줄이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나 건설업계의 자금 조달력 약화 우려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한신평이 신용등급, 또는 향후 신용등급 조정 방향을 뜻하는 등급전망을 현재보다 강등한 건설사(신용등급 BBB- 이상)는 GS건설·신세계건설·한신공영·대보건설 등 총 4곳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GS건설의 경우 한신평뿐 아니라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지난 2월 신용등급을 기존의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강등했습니다.

GS건설의 경우 업황 악화와 더불어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라는 개별 이슈가 동시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여기에 지방사업장 미분양 발생과 건설 수주·투자 위축 등 업황 악화가 종합적으로 반영됐습니다.

신세계건설도 지난달 한신평과 한기평으로부터 신용등급이 기존의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대구 지역 중심의 분양실적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분양 현장 관련 손실, 공사원가 상승, PF 우발채무 리스크 증가 등이 신용등급 하락에 반영됐습니다.

그밖에 한신공영도 지난 2월 한신평과 한기평에 의해 신용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아졌습니다.

또 한신평은 대보건설에 대해서도 신용등급 BBB-를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2022년 이후 신용등급·등급전망 하향 건설사 현황 (사진=한국신용평가 제공, 연합뉴스)
▲ 2022년 이후 신용등급·등급전망 하향 건설사 현황

신용 등급전망은 지금 당장 등급 자체를 조정하지는 않지만 향후 재무상태 등을 관찰해 등급을 조정하겠다는 것으로, '부정적' 등급전망은 신용등급을 강등할 여지가 있음을 의미합니다.

한신평은 "2023년 결산 감사보고서 공시가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상반기 회사채 정기평가 등으로 일부 A급 건설사를 중심으로 신용도가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A급 건설사 가운데 등급전망이 '부정적'인 곳은 롯데건설(A+)과 HDC현대산업개발(A) 등입니다.

건설사들의 신용도 저하는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들어가는 비용 부담을 키워 자금 조달력을 약화시킵니다.

김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위축된 사업환경을 고려하면 차입금 의존도가 AA급 25%, A급 30%, BBB급 35%를 웃돌기 시작하면 신용도 하향 압력이 확대된다고 볼 수 있다"며 "A급과 BBB급의 경우 전반적으로 현 신용도 유지에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기준 신용등급별 건설사들의 평균 차입금 의존도는 AA급 8.3%, A급 29.7%, BBB급 33.0% 수준이었습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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