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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번호 어떻게 알고"…너무 잦은 '선거 전화'

<앵커>

요즘 총선을 앞두고 지지를 호소하는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불편을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내가 사는 곳이 아닌, 뜬금없는 지역에서도 이런 전화가 오기도 하죠. 불쾌하면서도 내 전화번호는 어떻게 아는 걸까, 궁금하다는 분들도 많은데요.

민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선거전이 최고조에 다다르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전화와 메시지들이 빗발칩니다.

[국민의힘 OOO 국회의원 후보]

[안녕하세요 OOO 더불어민주당]

심지어 다른 지역 출마자 선거사무소에서 오기도 합니다.

[서울 광진구 시민 : 061(전남)에서도 오고 031(경기)에서도 오고, 저는 광진구에서 살아요.]

[서울 종로구 시민 : 근무 중에 자꾸 전화가 오면 한 번 더 보게 되니까… 제 번호를 어떻게 아는 건지 싶어서 어떤 면으로는 조금 불쾌했던 감정도 있었거든요.]

선거사무소 관계자들은 직접 시민들을 만나며 수집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지역구 당 관계자나 단체 등이 가지고 있는 연락처를 한 데 모은다고 말합니다.

[A 선거사무소 관계자 : 지방의회 의원들께서 기존에 본인들이 가지고 있던 DB를 주신다든지, 지역마다 종교단체들이 있어요. 종교인들, 그분들의 명단을 비공개로 받는다든지….]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다는 업체에게 전화와 문자 발송을 맡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B 선거사무소 관계자 : 캠프를 찾아와서 자기들이 몇만 건의 DB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문자 발송을 하시려면 저희 DB를 사용하셔라, 문구만 보내 주시면 저희가 발송해 드리겠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는 점입니다.

본인 번호를 직접 받을 때도 활용에 동의를 받아야 하고, 다른 사람을 통해 전해받을 때는 연락처 주인이 제3자 제공에 동의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다른 업체에 의뢰하는 건 사실상 개인정보를 구입하는 행위라 선거사무소와 업체 모두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표만 생각하고 유권자를 불편하게 만드는 상황인 만큼 불법 선거 운동 전화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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