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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정찰위성 2호기 8일 발사…SAR 탑재로 흐린 날도 주야간 촬영

군 정찰위성 2호기 8일 발사…SAR 탑재로 흐린 날도 주야간 촬영
고성능 영상 레이더, SAR를 탑재해 전천후 주야간 촬영이 가능한 우리 군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8일(한국시간) 오전 8시 17분, 미국 플로리다주 소재 케이프커네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됩니다.

정찰위성 2호기는 미 우주기업 스페이스Ⅹ의 발사체 '팰콘9'에 탑재돼 우주 궤도로 쏘아 올려집니다.

발사 45분 후 발사체와 분리되고, 분리 9분 후 해외 지상국과 첫 교신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지상국과의 교신에서 위성체 상태가 정상으로 확인되면 정찰위성 발사는 성공입니다.

우리 군의 정찰위성 1호기는 작년 12월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팰콘9에 탑재돼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1호기는 지난달 중순 시작된 운용시험 평가를 거쳐 오는 6∼7월부터 북한 내 주요 표적을 정찰, 감시하는 임무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SAR 위성

정찰위성 2호기는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촬영 장비를 탑재한 1호기와 달리 '합성개구레이더'라고도 불리는 고성능 영상 레이더, SAR가 탑재됩니다.

SAR는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드는 방식이어서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주야간 촬영이 가능합니다.

EO 장비는 가시광선을 활용해 지상의 영상을 직접 촬영하기 때문에 선명한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지만, 날씨에 영향을 받아 구름이 많이 낀 날에는 임무 수행이 제한됩니다.

IR 장비는 온도 차에 따라 구분되는 적외선 검출 센서를 이용해 영상 정보를 획득해 야간에도 촬영이 가능합니다.

EO·IR 위성인 1호기도 주야간 촬영은 가능하나 기상 조건에 영향을 받는 데 비해 2호기 SAR 위성은 날씨에 무관하게 24시간 영상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EO·IR 위성은 하루에 두 번 한반도를 재방문할 수 있지만, SAR 위성은 하루 4∼6회 정도로 2배 이상 자주 방문해 촬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AR 위성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이탈리아 업체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개발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하게 될) SAR 위성은 현재 지구상에서 돌고 있는 SAR 위성 중 성능이 가장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방부는 내년까지 '425사업'으로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할 예정인데 3∼5호기도 모두 SAR 위성입니다.

정찰위성 5기를 모두 확보하면 북한 내 특정 표적을 2시간 단위로 감시, 정찰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부는 425사업으로 확보하는 중대형 정찰위성 5기 말고도 2030년까지 소형 및 초소형 정찰위성 50∼60기 확보도 추진 중입니다.

무게 800∼1천㎏인 중대형 정찰위성 5기는 모두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Ⅹ의 팰컨9에 탑재돼 발사되나, 무게 500㎏ 미만인 소형 정찰위성과 무게 100㎏ 미만인 초소형 정찰위성은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에 탑재돼 발사될 예정입니다.

발사 시기는 소형 정찰위성이 2026∼28년, 초소형 정찰위성이 2028∼2030년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스페이스X · 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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