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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심상정 "뼈를 깎는 혁신…'그래도 정의당이다' 평가받을 것"

- 녹색정의당, 위성정당 사태로 넘어져 체력 약화
- 비례대표 명부는 뼈를 깎는 혁신의 결과물
- 제3당 우후죽순, '그래도 정의당이다' 평가받을 것
- 조국혁신당? '역내로남불 현상'…경쟁·협력 가능
- 대통령 국민소환제 도입, 시민들이 직접 심판해야
- 남은 전략? 후보의 도덕성·역량 최대한 노출시킬 것
- 고양갑 '혼전'…9회 말 홈런 끝내기 승 기대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4월 3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심상정 녹색정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김태현 : 정의당과 녹색당이 연합한 녹색정의당. 쉽지 않은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녹색정의당의 최다선 현역 의원이자 이번 총선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4선의 심상정 의원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심상정 : 안녕하세요.
 
▷김태현 : 고양갑에 출마하셨으니까 후보님이라고 제가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심상정 : 좋습니다.
 
▷김태현 : 후보님, 이번 총선 판세 어떻게 보세요? 일단 본인의 개인적인 고양갑 지역선거도 하셔야 되고 녹색정의당의 비례대표 선거도 이끄셔야 되는데 어떻게 판세 보고 계십니까? 녹색정의당.
 
▶심상정 : 일단 녹색정의당은 완전 바닥을 쳤다가 이제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고 보고요. 빠른 속도로 저는 회복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번 주 월요일날 한 시민이 이른 새벽에 저희 당사 앞에 오예스 과자 있지 않습니까? 그것 2개하고 편지를 놓고 갔는데 그 내용을 보면 녹색정의당에 실망했고 등을 돌리기도 했는데 대통령과 다른 당들 하는 걸 보니까 녹색정의당에 대한 실망이 과도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국민들에게 호된 야단을 맞은 만큼 이번 총선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잘 일어서기를 바란다 이런 취지였어요. 저도 그걸 보고서 가슴이 울컥했고 우리 당원들도 위로를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우리 대한민국의 20년간 유일한 제3원내정당을 지켜왔던 녹색정의당이, 유일한 약자들을 위한 정당이 빨리 기운을 회복해서 다시 일어서주기를 바라는 많은 시민들이 있다고 봅니다. 저희 당에 호된 비판을 했던 분들일수록 진보정치를 응원하고 성원했던 분들이거든요. 저희가 그 성원에 부합하도록 철저히 이번 총선 혁신총선으로 치르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공동선대위원장이시니까 위원장님으로 하죠. 위원장님 보시기에 그러면 녹색정의당이 이번 총선이 어려워진 원인은 뭐고 그걸 타개하려면 앞으로 남은 일주일 동안 뭘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시는 거예요?
 
▶심상정 : 그동안에 지지자들에게 크게 실망을 준 표현들이 뭐냐 하면 정의당의 정체성을 알 수 없다. 그리고 안 보인다, 도대체. 이런 거였어요. 그런데 사실 돌이켜보면 지난번 총선의 위성정당 사태로 저와 또 녹색정의당, 정의당이 정치적으로 크게 넘어졌지 않습니까? 그 이후에 세 번의 비대위를 거치면서 체력이 약화됐고 또 그 과정에서 좋지 않은 모습들이 많이 노출됐습니다.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요. 그래서 이번 총선과정에 정말 뼈를 깎는 혁신의 자세로 총선을 준비하고 치르고 있는데 어쩌면 언론에서 이 혁신의 모습이 거의 노출되지 않았어요, 지난 두 달 동안에. 어떤 한 방송사는 50일 동안 한 컷도 화면의 뉴스에 나오지 않고 자막으로만 처리된 적이 있습니다. 이건 보도준칙에도 맞지 않고 정말 차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이제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짧게라도 한 컷씩 나오니까 우리 시민들이 정의당의 변화의 모습을 눈여겨보실 거라고 봅니다. 그러면 아마 미워도 다시 한 번 정의당의 미래를 응원해 줄 것으로 저는 믿습니다.
 
▷김태현 : 보면 예전에 정의당 명칭을 썼던 지난 선거까지만 해도 보수정당, 진보정당 거대 양당 사이에서 제3당으로서의 어떤 정의당의 존재가치라든지 돋보이는 점들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아무래도 다른 제3당들이 많이 생기면서 제3지대가 겉으로는 커졌지만 녹색정의당 입장에서는 파이가 줄어든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떠세요?
 
▶심상정 : 그런데 원래 선거 때마다 제3당들이 우후죽순 많이 나왔지 않습니까? 그게 또 검증되고 걸러지는 과정이 있다고 보고요. 이제 다른 제3당들 모습들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면서 정의당은 그래도 역시 정의당이다. 제3당으로 꼭 살아남아야 되고 또 힘을 가져야 될 정당이다. 이렇게 저는 국민들이 평가해 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김태현 : 위원장님, 제가 그 질문을 드린 이유가 예전에는 위성정당을 빼고 얘기하더라도 제3당 그러면 먼저 떠오르는 당이 정의당이었거든요, 지지하든 안 하든 간에. 그런데 이번 총선에는 제3당 그러면 지금 조국혁신당이 너무 파이가 커져서 그걸 가장 먼저 떠올리게 돼서 녹색정의당에게 조국혁신당이라는 존재는 어떤 존재입니까?
 
▶심상정 : 일단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많은 당원들은 정의당도 사랑했던 분들이 많다고 봐요. 그래서 정의당이 정말 힘내서 정권 심판에 앞장서면 다시 정의당을 지지할 분들도 저는 많다고 생각합니다. 조국혁신당은 저희에게 경쟁할 것은 경쟁하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는 정당이다. 조국혁신당이 뜬 이유는 명확하지 않습니까? 일종의 역내로남불 현상 같은 거라고 보는데요. 그러니까 윤석열 정권의 대표 피해자 중의 한 사람이 조국 대표니까 가족이 멸문지화를 당할 정도였다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그렇게 심한 수사와 탄압을 받았는데 그러면 너희는? 김건희 여사는? 당신들 가족들은 왜 수사 안 해? 이걸 지금 묻고 있는 거라고 보고 정권 심판을 열망하는 시민들의 마음에 불이 붙은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게 저도 조국혁신당이 선거용 프로젝트 정당을 넘어서 독자적인 정당으로 발돋움하기를 바랍니다.
 
▷김태현 : 정의당에게는 사실은 조국 사태라는 게 일종의 트라우마일 수도 있는데 조국 사태 때 정의당의 어떤 스탠스 이 부분 때문에 정의당이 또 비판을 받기도 하고 이런 측면이 있었는데 어쨌든 조국 대표는 고등법원까지 징역 2년이 나온 사람이잖아요. 아직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온 건 아니지만. 그런 조국 대표가 정치에 참여하는 것, 그게 정당하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심상정 : 조국혁신당도 지금 검증과정에 들어가 있지 않습니까? 최종적으로 국민들이, 유권자들이 평가하리라고 보고요.
 
▷김태현 : 그렇겠죠, 그건.
 
▶심상정 : 조국 개인과 조국혁신당은 다르지 않습니까? 그래서 경쟁하고 협력하면서 국민의 평가를 받아나갈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조국혁신당과 우리 녹색정의당은 차이가 클 수밖에 없어요. 아마 비례대표 기호 1번 박은정 후보, 서초동 엘리트로 성장한 그분의 삶과 또 평생 국민 건강을 지키면서 노동자로 살아온 나순자 후보의 삶만큼의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또 저희 당은 조국혁신당과 달리 사법리스크 있는 후보 없고 종부세 내는 후보 없고 그리고 또 전관예우를 받는 전 검사, 판사 출신 없습니다. 아마 그 차이만큼 지지하는 시민도 다르고 또 노선과 가치도 차이가 있으리라고 봅니다. 이런 건 적극적으로 경쟁하고 또 정권 심판이나 정치 개혁에 있어서는 연대하고 협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민소환제, 대통령 국민소환제 얘기를 김준우 대표가 꺼내더라고요.
 
▶심상정 : 그러셨네요, 보니까.
 
▷김태현 : 국민소환제가 우리 법에는 지금 지방자치단체에는 있는데, 주민소환제라고. 국회의원에도 아직 없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거 대통령 국민소환제라.
 
▶심상정 : 처음 얘기는 아니고 진보개혁 진영에서 개헌안을 만들 때 꼭 들어가는 건데요. 제가 이해하는 것은 이렇습니다. 지금 정권 심판 열망이 매우 높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실 윤석열 정권의 피해자·피해 시민들은 보수, 진보, 중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단 말이죠. 이 피해자 모두를 결집할 때 제대로 된 심판을 할 수 있는데 지금 사실 진영 간에 첨예한 적대적 대립관계 속에서 이 정권심판론이 결국은 투쟁으로 비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시민들을 제대로 모을 수가 없죠. 더더군다나 9명의 헌재 재판관들에게 이 모든 권한을 온전히 맡기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 그러니까 시민들이 직접 심판할 수 있는 헌법적 절차를 만들자, 이런 취지로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태현 : 후보님, 이게 사실은 대한민국의 좀 불행한 역사일 수도 있는데 5년 단임제 정권인데 임기 말까지 높은 인기와 높은 지지도를 유지하는 전직 대통령이 별로 없지 않았습니까? 그 상황에서 국민소환제 도입하면 이게 잘못하게 되면 정국이 엄청나게 혼란스럽게 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 아니에요?
 
▶심상정 : 그런데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상당히 정치의식이 높은 분들입니다. 어떤 진영 간의 대결로 탄핵, 탄핵 한다고 해서 국민들이 자기 판단 없이 동의하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이게 진영 간의 대결로 심판 문제가 다뤄지게 되면 엄청난 어떤 정치·사회적인 갈등이, 소모적인 갈등이 양산되니까 정치권에서 각자 자기 주장을 하더라도 주권자인 시민들이 대통령 심판을 할 수 있는 헌법적 절차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정치·사회적 갈등과 우리 불행을 반복하지 않는 길이다, 이렇게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후보님, 비례대표 명단이 공개가 되고 공보물들이 집으로 가잖아요. 그런데 그걸 보신 분들 중에서 일부 언론의 평가들도 보면 녹색정의당의 비례대표 후보 면면을 보면 능력이나 도덕적인 측면이나 다른 야권, 야권 얘기만 하겠습니다. 여권은 빼고요. 다른 야권의 비례대표 명단에 비해서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 낫다 이런 평가를 하는 분들도 꽤 있더라고요.
 
▶심상정 : 그런데 그 얘기를 왜 이제 해 주시냐고요, 제 얘기는. 그 얘기를 진작부터 해야 되는데 양당의 공천 잡음 중심으로 언론이 막 쫓아가고 그게 전부인 것처럼 되니까 우리가 오죽하면 사고라도 쳐야 되나 하는 얘기를 했는데 이번에 저희 비례대표 선출 과정과 그 명부는 저희 녹색정의당의 뼈를 깎는 혁신의 결과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1번은 잘 아시겠지만 보건의료 노동자로서 평생을 살아온 나순자 후보고 2번은 허승규 청년녹색정치인인데 이분이 지난 지방선거 때 안동에서 18%나 받았던 분이고요. 그다음에 3번은.
 
▷김태현 : 안동에서 15% 넘었구나.
 
▶심상정 : 18%.
 
▷김태현 : 15를 넘기는 게 쉬운 건 아닌데.
 
▶심상정 : 굉장히 유망하고 아주 당찬 녹색정치인이고 3번은 진보정당 태내에서 영암에서 군의원 하고 전라남도 도의원. 도의원은 1명 뽑지 않습니까? 아주 탄탄한 이보라미 후보고 4번은 노동자 인권, 거리의 변호사.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권영국 변호사. 5번은 전국여성총농민회 대표인 여성 농민, 6번은 김준우 대표. 그다음에 빼놓을 수 없는 분이 8번인데 우리나라 국립과학기상원 초대 원장인 대기과학자, 국민들이 사랑하는 조천호 박사입니다.
 
▷김태현 : 그런데 그렇게 자부심 있는 명단을 만드신 거잖아요, 공천 잡음도 없이. 그런데 왜...
 
▶심상정 : 왜 보도를 안 해 주시냐고요.

▷김태현 : 그게 그런데 꼭 언론 문제가 아니라 녹색정의당 자체의 문제는 없었을까요? 왜냐하면 언론이라는 건 기본적으로 유권자들이 원하고 관심이 가는 쪽을 보도할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심상정 : 그래서 제가 김준우 대표하고 SBS, 여러 방송사 찾아다니면서 항의도 하고 요즘 또 열심히 보도를 해 주시려고 합니다. 그동안에 못해 주신 것까지 보태서 해 주시고 우리 김태현의 정치쇼에서도 그동안에 빼놓은 것, 차별한 것 다 채워주세요. 총선까지.
 
▷김태현 : 저희는 차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남은 기간 동안 뭘 어떻게 해서 녹색정의당의 지지도를 올리실 생각이세요?
 
▶심상정 : 일단 국민들에게 저희 혁신의 노력 그리고 탄탄한 도덕성과 불평등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서 준비된 그런 유능한 역량의 후보들을 이제 많이 노출시키는 것이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위원장님 개인 출마 지역에 대한 얘기 좀 나눠보겠습니다. 어떻습니까?
 
▶심상정 : 지금 언론에서 심상정 5선 좌절 이렇게 벌써 그냥 헤드를 뽑은 분들도 많은데.
 
▷김태현 : 그래요?
 
▶심상정 : 여론조사를 보고 그러시는 것 같은데요. 여론조사는 잘 아시겠지만 이번에는 특히 바닥민심하고 거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경기일보에서 저희 고양갑 지역을 혼전으로 뽑았습니다. 지금 야구로 치면 3회인데 지금 속도로 추격을 하면 9일 날 9회 말에 홈런으로 끝내기 승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녹색정의당 심상정 공동선대위원장과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심상정 위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심상정 : 감사합니다.
 
▷김태현 : 앞서 인터뷰 마무리 때 심상정 후보가 언급한 여론조사 내용을 좀 말씀드릴게요. 지난 1일 경기일보가 선거구별 여론조사 결과와 지역 정가 분석을 취합한 결과 민주당이 고양갑을 우세지역이 아닌 경합지역으로 분류한 것으로 보인다는 기사를 썼다는 것, 그걸 심상정 위원장이 언급한 것이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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