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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창고 화재 14시간여 만에 완진…원인 조사 '합동감식'

<앵커>

인천 서구의 한 가방 보관창고에서 불이 나서 인근 다른 공장까지 건물 8채를 태웠습니다.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건물이 많아, 불을 완전히 끄는데 14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장 건물이 화염에 뒤덮였고, 새까만 연기가 하늘 위로 뿜어져 나옵니다.

어제(1일) 오후 4시쯤 인천 서구 석남동에 있는 가방 보관창고에서 불이 났습니다.

[안경남/인근 공장 대표 : 뻥 터지면서 불꽃이 확 나왔고, 다들 놀라서 그때 대피하기 시작했고….]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주변에 있는 다른 창고와 공장으로 옮겨붙었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30분 만에 관할 소방 인력이 모두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대원 200여 명이 출동했고, 소방 헬기까지 동원됐지만,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건물이 밀집한 데다 가연성 물질도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문주용/인천서부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 : 건물 동 간 간격이 좁고 내부에 가방류 보관창고 등 플라스틱 제품들이 많이 있어 화재연소가 급격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자정이 지나서야 큰불을 잡았고, 화재 발생 14시간여 만인 오늘 새벽 6시 35분쯤 불을 완전히 껐습니다.

이 불로 자동차 부품 공장 등 건물 8채가 불에 타 11개 업체가 피해를 입었고, 업체 관계자 3명이 다쳤습니다.

또 공장에서 치솟은 검은 연기가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퍼지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고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안전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경찰 과학수사대와 함께 합동 감식을 진행했고, 내일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함께 화재 원인 분석에 나설 예정입니다.

소방 관계자는 "불이 넓은 지역으로 번져 원인 파악에는 시간에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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