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만든 2루타' 김하성, 오늘도 허슬플레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특유의 허슬 플레이로 장타를 만들어냈습니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의 성적을 올렸습니다.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쳤던 김하성은 연속 경기 안타를 생산했고, 시즌 타율은 0.273에서 0.269(26타수 7안타)로 조금 떨어졌습니다.

출발은 좋지 않았습니다.

김하성은 4대 0으로 뒤진 2회말 노아웃 1루 기회에서 병살타를 쳤습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카일 깁슨의 5구째 높은 컷패스트볼을 내리찍듯 스윙했다가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김하성은 기죽지 않았습니다.

4대 1로 뒤진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만회했습니다.

그는 2사에서 깁슨을 상대로 바깥쪽 낮은 컷패스트볼을 밀어내 우익수 쪽 2루타를 쳤습니다.

평범한 단타성 타구였으나 김하성은 상대 팀 우익수가 방심한 틈을 타 1루에서 멈추지 않고 2루로 쏜살같이 내달렸고, 2루타를 만들었습니다.

후속 타선의 침묵으로 득점하진 못했지만, 김하성의 허슬 플레이가 돋보인 장면이었습니다.

6대 2로 뒤진 7회말 세 번째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깁슨을 상대로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스위퍼에 헛스윙했습니다.

9회말 마지막 타석도 아쉬웠습니다.

6대 2로 뒤진 투아웃 1루에서 초구를 건드렸다가 타구가 포수 앞에 떨어졌고, 그대로 태그 아웃 돼 경기가 끝났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