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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죽음 부른 공포의 '붉은누룩'…'미지의 성분' 정체는? 원료 6.9톤의 행방은? [스프]

[온더스팟] 박상진 도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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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바야시제약의 '붉은누룩' 건강기능식품 사태가 큰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이 제품을 먹은 뒤 사망한 사례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원인 규명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온더스팟>에서 도쿄 박상진 특파원과 알아봅니다.
 

일본 '공포' 확산…문제의 제품은?

Q. 가장 먼저, 그 문제의 제품은 뭔가요?

A. 일본의 유명 제약사인 고바야시제약에서 만든 '홍국 콜레스테 헬프' 등 세 가지 제품을 말합니다. 홍국이라는 거는 말 그대로 한자로 하면 '붉은누룩' 그걸 얘기하는데요. 홍국은 붉은누룩곰팡이로 쌀이나 곡류 등을 발효시켜가지고 붉게 만드는 걸로, 원래는 착색제로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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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하면서 고바이시제약이 지난 2021년부터 건강식품으로 제조, 판매를 해왔는데요. 현재까지는 한 110만 개 정도 팔렸다고 하고, 관련 연매출만 우리나라 돈으로 50억 원이 넘는 상황입니다.

Q. 꽤 많이 팔린 제품이군요. 그런데 문제는 이걸 먹은 사람들 중에서 심각한 이상이 발견되는 보고가 나오면서 문제가 커진 거잖아요.

A. 1월 15일에 처음으로 고바야시제약에 이 제품을 먹은 사람이 신장 질환이 있었다는 의사 보고가 접수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1월에서 2월 초까지 같은 증상을 보였던 신장 질환 환자가 5명 정도 비슷한 케이스가 접수됐고요. 그래서 제약사에서 2월, 지난달 초에 사내 검증 절차를 밟기 시작했던 거죠.

3월 16일에 의도치 않은 성분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사내에서는 파악했다고 주장합니다. 18일날 긴급대책본부를 설치한 다음에 22일날 기자회견을 엽니다.

홍국 콜레스테 헬프 등 3가지 제품을 회수하겠다, 다른 식품회사나 이런 데 팔았던 원료들도 회수하겠다는 발표를 하게 되거든요.

나흘 있다가 26일에 사망자가 공개가 되는 겁니다. 금요일 29일까지 5명의 사망자가 발생을 했고요. 입원했거나 입원 치료를 받았던 사람들은 지금까지 93명, 상담 창구에 지금까지 접수가 들어온 것은 1만 2천 건 정도가 넘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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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누우면 일어나기가 싫을 정도로 상당히 나른해진다라고 하는 그런 (의심 사례) 얘기가 있었고요. 야간에 화장실을 상당히 자주 가게 되더라는 그런 증상 등을 호소하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붉은누룩' 제품 복용자
누우면 일어나기 싫을 정도로 몸이 나른해지고 야간에 화장실을 가는 횟수가 3, 4회로 늘었습니다.
 

'미지의 성분'은 무엇?

Q. 일본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A. 일본 언론들은 방송사, 신문사 할 것 없이 상당히 비중 있는 기사로 다루고 있습니다. 부수로서는 첫 번째와 두 번째를 기록하고 있는 신문 두 개의 1, 2면 가장 큰 기사가 다 붉은누룩 기사입니다. 더욱이나 건강과 관련된 기사이기 때문에 정부 또한 나서고 조사가 지금 이루어지고 있고 가장 크게 다뤄지고 있는 기사 중에 하나입니다.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사망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는 거죠. 그리고 환자에 대한 보고가 접수된 뒤에 한 두 달 정도까지 아무 얘기가 없다 갑자기 기자회견을 열어가지고 이 제품에 대해서 자체적으로 회수하겠다라고 얘기했던 것에 대해서 은폐를 했던 거 아니냐라는 분위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거든요.

Q. 논란의 고바야시제약회사가 기자회견을 했는데, 어떤 내용 발표한 거예요?

A. 제품을 복용하고 숨진 분들이나 치료받았던 분들에 대해서 사과가 이어졌고요. 가장 궁금했던 그 원인, 도대체 왜 이 문제가 생기는 거냐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밝히지는 못했는데, 근데 첫 번째 기자회견이나 그 즈음에 '어찌 됐든 미지의 성분이 포함돼 있는 것 같다'는, '미지의 성분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쨌든 약간의 진척이 있는 표현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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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성분이라고 하는 것에 대한 어느 정도 구조는 좀 파악이 됐다', 그래서 '이게 곰팡이에서 생긴 성분으로 생각이 된다'라는 말까지는 했습니다.

'푸베루루산'이라는 성분의 구체적인 이름도 거론됐는데요. 일본 언론들은 이 성분이 푸른곰팡이에서 생성된 천연화합물로 항생물질 특성이 있고 독성이 높지만 신장 질환에 영향이 줬는지는 명확치 않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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