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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으로 공부하고 영업도…현업 뛰면서 보험설계사 된다

<앵커>

2가지 이상의 직업을 가진 N잡러들에게 요새 보험설계사가 인기입니다. 앱을 통해서 자격증을 취득하고, 설계사가 된 뒤 영업 활동도 앱으로 할 수 있어서 그렇다는데요.

안상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25년 차 치과의사 박준선 씨, 최근 보험 설계사 자격을 취득해 자신과 가족 보험을 직접 설계했습니다.

[와이프, 아들, 저. 제 고객으로 해서 가입을 했고요.]

박 씨가 보험 설계사 일을 겸하게 된 것은 한 보험사의 영업방식 변화 때문.

이 보험사는 영업점 내에서 설계사들을 교육하고 관리하던 기존 영업 모델에서 벗어나, 앱을 통해 설계사 자격시험 준비부터 취득 후에는 상품 판매와 관리까지 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박준선/치과의사 : 보험 설계사 수수료만큼의 차감된 금액으로 보험을 가입할 수가 있고 환자분들께 저는 직접 치료만 해드리는 게 아니라 치료에 대한 경제적인 준비나 대비를 할 수 있게 종합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보험사 입장에서는 영업점 관리 등 고정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설계사 되려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된 것입니다.

특히 투잡, 쓰리잡을 원하는 이른바 'N잡러' 지원이 많았습니다.

앱 출시 4개월 만에 신규 설계사는 1천 명 넘게 늘었는데, 기존 전속 설계사 수의 약 30%에 달합니다.

코로나 이후 은행과 증권 등 금융 업계가 비대면 전환에 속도를 낸 데 비해 상대적으로 보험업계는 큰 변화가 없었는데, 경쟁 보험사도 잇따라 비슷한 앱 서비스를 내놓으며 보험 비대면 영업 채널은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양재승/손해보험사 관계자 : (설계사가) 꼭 맞게 이렇게 설계를 해준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공부해서 본인의 니즈에 맞게 하는 거랑 비교해 보면 불완전 판매 리스크도 줄어들고 고객도 만족하고….]

보험 상품 가격이나 접근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비대면 특성상 불완전 판매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와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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