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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가 2년 째 6천 원…'착한 가격 업소' 지원 늘린다

<앵커>

김치찌개 한 그릇에 6천 원 하는 식당같이 몇 년 전 가격 계속 유지하는 업소들이 있습니다. 이런 곳에 혜택을 주는 제도가 13년 전부터 도입됐지만, 비싼 물가에 그 수가 계속 줄고 있는데요, 정부가 이들에 대한 지원을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치찌개에 반찬 가짓수도 7개나 됩니다.

그런데 가격은 2년째 6천 원입니다.

[박순호/서울 신길동 :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와요. 일단 가격이 착한 가격이고요. 가격에 비해서 다른 식당보다 음식이 맛깔나고 맛있게 나와요.]

비싼 물가에도 밥값을 못 올린 건 단골들이 주변의 서민들이기 때문입니다.

[한은숙/'순미식당' 사장 : 내가 힘드니까 시민들도 힘들잖아요. 그러니까 그렇게 드리는 거죠. 어려운 건 많은데 그래도 둘이서 먹고 사니까 (괜찮아요.)]

40년 넘게 운영 중인 이 이발소도 이용료가 몇 년째 6천 원입니다.

가게가 허름해도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습니다.

[임근묵/'밤동산이발소' 사장 : 가격이 좀 싸니까 노인 어른들이 전철 타고 멀리서 들어오시죠. 인천이나 동두천….]

이렇게 값이 주변보다 싸면서도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면 지자체가 심사해 '착한가격 업소'로 선정합니다.

하지만 제도 도입 직후 7천300여 곳에 달했던 착한가격 업소는 경기침체와 고물가를 겪으며 지난해 7천65곳으로 줄었습니다.

지자체로부터 연 85만 원 상당의 쓰레기봉투나 위생용품 외에는 별다른 지원이 없는 게 한 이유입니다.

[임근묵/'밤동산이발소' 사장 : 비누라든가 타올라든가 이런 걸 전반기, 하반기 해서 지원해주세요.]

지속되는 고물가 상황에서 정부는 착한가격 업소를 올해 1만 곳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국비 지원액을 15억 원에서 48억 원으로 늘리고, 이들 업소에서 1만 원 이상 카드를 쓰면 2천 원 환급해 주는 행사도 자주 열기로 했는데,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VJ : 김영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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