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낙선 운동" 의협 회장 당선 일성…정부 "특정 직역에 굴복 안 해"

<앵커>

차기 의사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임현택 당선자가 의사에 나쁜 프레임을 씌우는 정치인을 총선에서 낙선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총파업에 정권 퇴진이라는 말들까지 꺼내며 강경 노선을 거듭 강조했는데 정부는 의료 개혁을 흥정하듯 뒤집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5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자는 정부의 조건 없는 대화 제의를 일축했습니다.

대신 의사에게 프레임을 씌우는 나쁜 정치인은 낙선시키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자 : 진료 현장에서 만나는 국민들한테 '이 사람은 의사들이 생명을 구하는 데 굉장히 그동안 힘들게 했던 분들입니다'라고 적극 설명을….]

이번 사태 책임은 정부 여당에 있다며 2천 명 증원 고수는 국민 생명을 담보로 게임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자 : (복귀나 이런 걸 적극적으로 설득하실 생각이 없으신지 여쭙고 싶습니다.) 그 질문은 저한테 해야 하는 질문이 아니라 정부와 여당에 해야 할, 그리고 용산에 해야 할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총파업, 정권 퇴진이라는 말까지 꺼내며 대통령을 잘못 보좌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임 당선자는 본인이 2만 표 이상을 얻어 의료계 대표성이 충분하다고 말했지만, 의협 내부에서는 걱정하는 목소리도 감지됩니다.

지나치게 강경한 투쟁 방식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분위기는 물론, 투쟁보다는 비상 경영에 나선 병원 재정 같은 의료계 현안부터 해결하라는 요구도 있습니다.

같은 시각 정부는 의료계에 대화를 거듭 요청하면서도 의료 개혁을 굽힐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특정 직역과 흥정하듯 뒤집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5천만 국민을 뒤로하고 특정 직역에 굴복하는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앞서 전공의협의회가 국제노동기구, ILO에 긴급 개입을 요청한 건과 관련해 ILO가 우리 정부에 의견 조회를 요청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전공의 협의회가 직업적 권익을 대변하는 단체라는 주장이 받아들여진 건데, 정부는 '의견 조회'일 뿐이라고 평가한 반면, 전공의 측은 ILO가 사실상 개입을 시작한 거라고 의미를 뒀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조무환)

▶ 병원 지키는 의사들…"환자를 떠날 수는 없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