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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도지코인처럼" 밈코인 요동…투자 과열주의보

<앵커>

최근 들어 비트코인이 계속 오르면서, 지금이라도 가상자산에 투자해야 하나 싶은 분들 있을 겁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특별한 기술이나 사용처가 없는 값싼 코인들까지 가격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유덕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30대 초반 박 모 씨는 지난 1월 밈 코인 가운데 대장격이라는 도지코인을 150만 원어치 매수했습니다.

세 달 사이 가격은 두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박 모 씨/밈코인 투자 : 더 올라갈 수 있으니 가지고 있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넷이나 주변에서) 1년만 넣어놓고 있으면 몇 배 돼 있을거라고….]

'밈코인'은 이른바 인터넷 유행인 밈에서 착안해 만든 가상자산으로, 일본 견종인 시바를 모티브로 만든 도지코인, 시바이누, 그리고 트럼프코인 등이 있습니다.

1원도 안 되는 경우가 수두룩하고 특별한 기술이나 사용처 등 내재적 가치가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비트코인이 급등하면서 그 상승 여력이 밈코인 가격을 밀어올린 겁니다.

[김 모 씨/밈코인 투자 : 직장(동료들)도 이제 밈코인 얘기를 하니까. 가격이 제일 저렴한 밈코인류를 먼저 사보는 것 같더라고요. 상승률도 높고 하니까.]

그러자 지난 21년 비트코인 활황 당시 밈코인이 급등하는 걸 지켜봤던 젊은 투자자들은, 다시 돌아온 가상자산 강세장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박 모 씨/밈코인 투자자 : 도지코인은 (지난 2021년에) 800원까지 갔던 걸 봤으니까. 불장이 다시 온다면 몇 배를 남길 수 있는 건 오히려 (밈코인)아닌가….]

종잣돈이 적은 경우 부담없이 밈코인 판에 뛰어드는 건데, 단기간에 몇십에서 몇백 %, 변동폭이 매우 큽니다.

[홍기훈/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 지금 가격이 오른다고 해도 어느 순간에 사람들이 빠지기 시작하면 갑자기 또 빠질 수도 있는 거고요. 특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벌지만 또 쉽게 크게 잃을 수 있는' 투기성이 큰 만큼, 지금의 과열이 부를 폭락장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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