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처럼 불룩하게 생긴 귀여운 과일. 이제는 한국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아보카도(Avocado). 미국에서 아보카도는 한국의 '귤'만큼 흔하디 흔한 과일이다. (2018년 기준 3,000만 달러 정도의 수입액을 기록했다.) 미국 사람들은 이 아보카도를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는데 이번 글에서는 슈퍼푸드인 아보카도와 사람들이 잘 모르는 아보카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겠다.
슈퍼푸드 '아보카도(Avocado)'
아보카도에 풍부한 성분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지방'이다. 아보카도에 포함된 풍부한 지방은 체내에 섭취해도 좋은 지방이라고 알려진 '불포화지방산'이다. 식물성 기름과 등 푸른 생선인 참치, 고등어, 견과류 등에 들어있는 불포화지방산은 체내에 좋은 콜레스테롤은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는 것을 막는다. 아보카도는 전체 지방산 중 80% 이상이 '불포화지방산'에 속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처럼 아보카도의 좋은 성분 때문에 아보카도는 샐러드, 오일, 버터 등 다양한 형태로 생산되어 소비자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매년 미국 슈퍼볼이 열리는 2월 첫째 주가 되면 미 전역의 아보카도는 동이 난다. 몇 해 전, 미국인들의 이목이 쏠린 슈퍼볼 중간 광고시간, 아보카도로 만든 과카몰리가 등장하였고 이후 슈퍼볼 경기가 있는 날이면 반드시 먹어야 하는 음식으로 인식되게 된다. 당시 슈퍼볼 경기가 열린 날에는 16만 톤 이상의 아보카도가 소비되었는데, 이는 연간 소비량인 120만 톤의 10%를 넘어서는 양이었다.
그놈이 그놈처럼 보이는 아보카도지만, 사실 여러 종류가 있다. 가장 흔하게 보이는 아보카도는 '하스(Hass)'라 불리는 종으로 겉면이 오돌토돌하게 생긴 것이 특징이다. '아보카도'를 떠올릴 때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하스 아보카도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우편배달부로 일했던 루돌프 하스의 작품이다. 그는 1926년, 종의 구분이 잘 되지 않는 세 알의 아보카도 씨를 심었는데 두 알은 실패했고, 마지막 남은 하나를 당시 아보카도로 흔했던 '푸에르테' 종에 접을 붙여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게 된다. 이후 그는 이 나무에서 나온 아보카도를 자신의 이름을 딴 '하스' 아보카도라 불렀고, 백년이 지난 지금 아보카도의 대표 품종 중 하나가 되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