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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붉은 누룩' 사망자 또 나왔는데…"팔려나간 원료 16톤 어디로?"

일본은 지금 붉은 누룩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한 대형 제약사가 만든 붉은 누룩 건강보조식품을 먹고 오늘(28일) 기준 4명이 숨진 걸로 나타난 겁니다.

병원에 입원했거나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106명이나 되는 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문제의 제품을 먹고 신장 질환이 발생했다고 알려졌는데요.

제약사는 제품 회수 조치에 나섰고, 일본 당국도 긴급 점검에 나선 가운데 우리나라 식약처도, 문제 제품의 국내 유통 여부를 확인하고, 관련 제품 점검에 착수했습니다.

이번에 일본에서 문제가 된 고바야시 제약사의 붉은 누룩 건강기능 식품 '홍국 콜레스테 헬프'입니다.

국내 포털 쇼핑 사이트에 해외 직구 제품으로 올라와 있는데 들어가 보니, 판매 중단 됐다는 안내문이 떠 있습니다.

식약처가 해당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해외직구를 방지하기 위해, 국내 플랫폼 사 등에 해당 제품의 판매 자제를 당부하고 나선 겁니다.

식약처는 일단, 고바야시 제약이 회수 대상으로 발표한 붉은 누룩 건강기능식품 5종류 모두, 정식으로 수입돼 국내에 들어온 적은 없는 걸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 해외 직구 자체를 법적으로 막을 수 있는 근거는 없거든요. 소비자들한테 주의하라고 안내 메시지를 주는 동시에 판매를 좀 웬만하면 중단할 수 있도록 저희가 (포털 사이트에) 권고를 한 거죠.]

한편, 일본에서 붉은 누룩 건강 기능식품을 먹고 사망한 사람은, 오늘 2명이 추가되면서 모두 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앞서, 고바야시 제약사 측은 자사 제품 복용으로 인해 사망했는지 인과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문제가 된 제품에서 독소는 검출되지 않았으며, 일부 원료에 의도치 않은 성분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따져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바야시/고바야시제약사 대표 : 건강을 해친 손님에게 깊이 사과드리고 (복용 중인 분들은) 즉시 사용을 중지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파장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고바야시 제약사로부터 붉은 누룩을 원료로 공급받아 제품을 만든 회사들도 있어서입니다.

일단 52곳인 걸로 파악되고 있는데, 이 업체들도 관련 식품에 대해 잇따라 리콜 조처를 하고 있습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고바야시 제약이 지난해 붉은 누룩 원료를 18.5t 생산했는데, 자사 건강기능식품용 2.4t 외에 16.1t을 거래처 52개 기업에 판매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원료를 공급받은 52개 사는 식품기업, 화장품 기업, 상사 등 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오사카시는 원료를 제공받은 52개 사에 대한 유통 경로 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어제 붉은 누룩 사태로 열린 첫 일본 정부의 관계 부처 연락 회의에서, 고바야시 제약의 붉은 누룩 원료로 사용한 제품 취급 기업이 170개 사 이상인 걸로 보고됐다고 요미우리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또, 최종적인 유통처는 고바야시 제약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서, 신문은 향후 추가 피해 확대 우려가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식약처는, 일본 당국 조사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며,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면서 추가로 확인된 정보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 계속 지금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조사 중이고 제품들이 또 늘어날 수도 있잖아요. 그런 부분들에 대한 것들이 입수가 되면 저게 통관 단계에서도 관리를 해야 되는 부분이고 정식으로 혹시나 수입될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지금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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